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오산시장 예비후보 이었던 문영근 전 오산시의회 의장과 조재훈 경기도의회 의원이 21일 오전 11시에 오산시청 물향기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산을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해 특정인을 오산시장 단독후보로 지정한 것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민주당 조재훈,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
문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이 오산시를 청년전력선거구(청년특구)로 지정해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 “이는 이론상으로 기존 정치인에 비해 인지도, 조직, 자금 등 열악한 처지에 있는 청년들에게 정치진입의 기회를 열어준다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해 보이지만 이는 오산시의 실정에 전혀 맞지 않고, 오히려 기존의 민주적인 경선방식을 훼손하고 잘못된 결정을 낳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예비후보는 “현재 민주당 오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4명의 후보들은 민주당 경기도당 주관으로 실시한 오산시장 면접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며, 면접 후 이틀이나 지난 상태에서 ‘민주당의 제20차 비상대책위원회 결과’를 알게 됐다. 이는 마라톤 경기에서 선수들이 이미 출발해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경기규칙을 바꾸는 것과 같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문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은 지역민심과 기존의 민주적인 경선방식을 부정하며 이미 규칙에 따라 경기를 출발한 선수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가해지는 ‘불공정’의 청년특구 지정과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은 대선패배 후에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지역민심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당의 비민주적 독선과 책상머리식 일방통행 결정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보여주는 비대위는 자멸의 길로 들어서지 말고, 오산 청년툭구 지정과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문 예비후는 지난 3월30일 오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활동해 왔으며, 조재훈 예비후보는 그 보다 앞선 지난 3월21일 시장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