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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세교 준정신병원 문제 정치권에 불똥

세교주민들, 병원 허가 취소하라 연일 압력
운암 아파트 단지 주민들 아직은 침묵 중

오산 세교주민들이 지난 4월24일 의료시설 개원허가를 득한 병원의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선거에서 심판하자“는 현수막이 나오는 등 오산 정치권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세교 주민들은 연일 “오산 세교 CL 타워에 입주한 병원이 일반병원을 가장한 준정신병원에 해당되고, 교육도시 오산, 아동친화도시 오산시의 슬로건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며 의료시설 개설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11일 토요일 오산 세교주민들이 집단으로 시위를 벌였던 장소에서 시민들에게 정신병원 문제와 관련 “일단은 법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없다.”며 병원측과 협의를 통해 일반병원으로의 전환 협상을 계속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실제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 시장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겠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세교 주민들은 오는 15일 까지 “결과를 말해 달라”는 압박을 가했으며, 16일 부터는 오산시청 후문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오산시청과 정치권은 현재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병원이 합법적으로 개원허가를 얻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세교에서 병원허가를 취소하게 되면 일단 환자들 전원이 다시 오산 운암 아파트에 소재한 P병원의 전신이었던 병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정치권이 갈팡질팡 하는 이유는 중에 하나가 바로 오산 운암동이 실질적인 오산의 중심가로 오산시청은 물론 학원과 학교가 매우 조밀하게 붙어 있는 과밀지역이기 때문이다. 운암동에는 현재도 병원이 운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전 개원을 시도했던 정신병원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경우 세교 주민들의 시위에 이어 오산 운암동 일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시위도 충분히 예측되고 있다.

 

오산 운암동에 사는 주민들은 “우리 지역에 정신병원이 있었던 사실은 전혀 몰랐다. 그런데 이번 세교 주민들의 시위를 통해 그 병원이 우리 지역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 몰랐다면 모를까 사실을 알았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는 일인 것 같다 ”며 조금씩 동요를 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P병원 문제를 놓고 공조를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오산에서는 공론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시에서 장기 집권한 민주당이 뭐든지 단독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별로 없다. 이번 기회에 정신병원 문제를 공론화해서 누가 누구 때문에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공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