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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담, 중금속 오염 폐광산 농경지 앞에 4,000세대 아파트 분양?

카드뮴 및 납 등 중금속 오염으로 휴경중인 농경지 해결책 해법 없어

각종 부동산 업자들이 경기도 최대의 호황지라며 화성시 봉담신도시를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봉담읍 내리 일대의 택지개발은 중금속 오염으로 인해 휴경중인 전답이 존재하는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봉담읍 내리 일원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우리나라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맡아서 하고 있는 만큼 열기와 관심도 높다. 분양도 시작하기 전에 각종 SNS를 통해서 홍보가 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거리홍보에 까지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 택지정리 중인 봉담읍 내리의 아파트 건설 현장모습

 

▲ 10년간 방치되다시피 한 휴경지 모습

 

그러나 4,000세대 단위의 아파트가 들어설 내리 일대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복잡하다. 아파트가 들어설 택지와 마주하고 있는 농경지가 십년 전부터 휴경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휴경의 이유가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검출됐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따이 이따이병(아프다 아프다병)을 유발하는 카드뮴이 검출돼 지난 2007년부터 사실상 농사가 중단됐다. 당시 생산된 쌀은 전량 폐기 소각됐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휴경지를 포함한 삼보폐광산 일대는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계획 자체는 현재 무산됐다.

 

문제는 휴경중인 농지가 절대농지로 묶여있으며 개발제한구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바로 인접해서 4,0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처리 문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법적으로 보면 오염된 지역은 개발행위 제한구역이자 절대농지이기 때문에 복토하거나 매립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습지에 해당하는 논들이 버려진 채 십년이 넘도록 방치된 상태이다.

 

삼보폐광산으로 인한 오염지역의 전체면적은 현재 12만평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4만8천여평이 논과 밭이다. 그리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한 택지개발업체는 자시 아파트 홍보를 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이 없다. 오히려 화성시 모 도의원의 말을 인용해 “봉담이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지역”이라며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개발 업자들은 홍보물에서 “단지와 바로 가까이 이어진 쾌적한 삼봉산과 단지 내 명품조경”이라는 문구를 이용해 아파트를 홍보하고 있지만 삼봉산은 삼보폐광산이 들어 있는 중심 산이며, 아파트 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작은 댐이 폐광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된 침출수를 막기위한 광미댐(댐 이름)이라는 사실조차 적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봉담 내리에 들어설 아파트에 대해 한 환경전문가는 “택지개발 업체가 폐광의 존재 사실을 알고 샀던, 모르고 샀던 분양을 하려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한국의 법이기 때문에 차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상당히 높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지개발을 관리하는 화성시 당국에서 신중을 기해 주택허가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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