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가 제10대 의회 개원이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음에도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충돌하며 불협화음의 끝장을 보여주고 있다.

▲ 안양시의회 의장 후보자인 윤경숙 의원(민주당)과 음경택 의원(국민의힘)
의원 총원이 20명인 안양시의회는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11석, 국민의힘 9석이라는 비교적 안정적인 의석 배분으로 의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안양시의회는 이후에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이전투구를 보여주며 현재까지도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의 추태를 연출하고 있다.
먼저 안양시의회 의장직 선출에 있어 가장 큰 실수를 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 7일 열린 제10대 안양시의회 제312회 1차 본회에서 의장 출마자가 정견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장 출마자가 없는 것으로 됐으나, 논란 끝에 2차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당일 의장 선출은 무산됐다.
이어, 같은 달 15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윤경숙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웠으며, 국민의힘은 음경택 시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투표 결과는 당연히 민주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윤경숙 후보와 음경택 후보가 각 9표를 얻어 동률이 됐으며, 무효표가 2표가 나왔다.
그리고 검표 과정에서 한 표의 표기가 ‘윤’이 아닌 ‘운’으로 표기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잘못 표기된 한 표를 윤 후보의 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확한 검표에 따르면 ‘윤’이 아닌 ‘운’으로 표기한 것은 분명한 ‘오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양당의 주장은 법률 자문까지 하는 등의 곡절을 겪고 있지만, 누구 하나 양보할 생각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이다.
여기에 양당 후보자의 비위 의혹까지 퍼지고, 안양시의회 공무원노조까지 의회 의장 선거에 개입하는 등의 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안양시의회는 개회 이후 한달여 동안, 브레이크 없는 파국 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시민들의 한숨을 늘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