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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이 따로 없다 시위 현장의 성조기가 매국이다

주권국가에서 남의 나라 국기 들고 시위하는 모습 역겨워

각종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행위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정치나 행정이 모든 국민을 만족시키기 어렵고 또한 상식의 범주에서 벗어난 행위가 정당화되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넘어간다면 시위는 당연한 일이 된다. 그래서 헌법에도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시위의 방법이 폭력적이거나, 타인에게 지나친 해를 끼치면, 이는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듯, 시위의 행위에서도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국내 문제에 남의 나라 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일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전부터 미국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국내 관련 문제에 대해 시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우리 국민에게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미국의 속국이거나 52번째 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기를 들고 우리나라의 문제에 대해 시위하는 행위는 사실상 대한민국을 모욕하는 행위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시위하는 사람 모두가 미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일은 정당하게 시위하는 사람들의 뜻에 반하는 행위다. 이 때문에 시위의 본질이 훼손되고 정당한 시위가 극우의 행위로 전락하게 될 수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가치나 품평은 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우리의 주권을 대신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며, 내정간섭은 국간 간의 관계에 있어 있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미국기를 들고 시위하며 미국의 내정간섭을 불러일으키려는 행위는 매국적 행위이며, 21세기 사대주의다.

 

큰 나라를 섬겨야 한다는 사대주의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마땅한 사상이다. 명나라 시대에는 명나라를 섬겼으며, 청나라 시대에는 청을 대국이라 부르며 따르길 강요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시대에는 일본제국주의를 따르려 했다. 그리고 지금 미국을 사대하며 과거의 망령처럼 받들려는 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거듭 말하지만, 정당한 실력행사의 시위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 한 손에는 태극기와 또 다른 손에 성조기를 든 집단이다. 이들 때문에 정당한 집회와 시위가 극우 집회로 오인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국이 따로 없다. 이 땅에서 손에 대한민국 주권 대신 성조기를 들고 흔드는 자가 매국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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