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수원 ‘무’ 국민의힘 박재순 VS 민주당 염태영

2024.03.12 06:44:46

수원 권선의 경제 / 전투비행장 이전 / 학교 문제가 최대 관건

수원 ‘무’ 선거구의 총선 후보자는 국민의힘 박재순 후보와 민주당 염태영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박재순 후보는 지난 3월 8일 자체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앞으로 30일간 치열한 정책 공방이 예상된다.

 

▲ 국민의힘 박재순 후보와 염태영 민주당 후보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염태영 후보를 보면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수원에서 연속 세 번 시장을 역임했으며, 시장을 역임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민주당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는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반대되는 실정도 어느정도 기록하고 있어 실제 경합 과정에서는 잘한 일보다는 못한 일 쪽으로 부각 될 확률이 높다.

 

염태영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수원의 경제는 한 마디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염태영 후보가 시장으로 처음 취임했던 지난 2010년 기준 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비교적 잘나가는 선도적 지방자치단체이었다. 당시 수원의 재정자립도 현황을 보면 2010년 기준 64.0%로 전국평균을 13%정도 웃도는 상당히 잘나가는 편이었다.

 

그러나 염 후보가 수원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원시의 재정 현황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서 지난 2021년 기준 48.1%로 떨어졌다. 결국 경기도 평균 51.8%보다 못한 재정자립도를 보이면서 불교부단체에서 ‘교부단체’로 추락했다.

 

재정자립도라는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중요지표다. 즉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말은 수입은 적은데 씀씀이는 커져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다는 뜻이 된다. 수원의 재정자립도가 간신이 50%대를 넘어간 것은 현 이재준 시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염 후보가 수원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재정자립도가 추락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수원시의 혈세를 쓰면서도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그들만의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 요구와 각종 시민단체 및 확 늘어난 사회적 기업에 대한 보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염태영 시장 시절에 만들어진 곡반정동 개발과 곡반정동 내에 3교대 병행 급식 초등학교의 문제가 수년간 해결되지 못하고 학부모들에게 아픔을 준 문제도 염태영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박재순 후보는 이렇다 할 흠은 없다. 박재순 후보는 지난 10년간 경기도의회 의원을 한 이력 외에는 크게 요직을 맡아본 경험이 없었으며 당협위원장이란 직책에도 총선에 나가지 못한 일도 있었다. 이런 무경험이 총선에서 흠으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공직 수행에 따른 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경기도의원 생활을 하며 자신이 받은 세비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경기도 최초의 ‘아너소사이어티(연 1억 이상 기부자)로 알려진 것 외에는 달리 나타나는 것이 없다.

 

현재 수원 ‘무’ 지역의 최대 현안은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와 영통 소각장 이전 문제다.

 

영통 소각장은 지난 2000년에 만들어진 소각장이다. 소각로의 평균 내구 수명이 15년임에도 지금까지 가동되고 있다. 당시 시장이었던 염태영 후보를 포함해 대개의 수원시청 공직자가 영통 소각장 이전 문제에 대해 외면했었다. 소각장 문제는 수원시의 골칫거리이었지만 염태영 후보는 물론 현재까지도 이전 문제는 누구도 정확한 답을 내놓고 있다. 반면 박재순 후보는 소각장 문제와 관련 지난 3월 삭발까지 단행하며 소각장 이전 문제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집행하라 요구하며 수원시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는 지난 2014년 염태영 후보가 시장이었던 당시, 김진표 현 국회의장과 합작해 이전 문제를 들고나왔으나 10년이 돼가도록 특별법 제정 이외에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사업이다. 수원시가 지난 몇 년간 수십억의 예산만 날린 사안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 극히 어두워 수원시민에게는 희망 고문에 가까운 사안이다.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 박재순 후보도 염태영 후보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10년간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또다시 일을 맡기면 실제 이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당 후보인 박재순이 추진하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확실하게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수원 권선과 영통 일부를 중심으로 한 수원 ‘무’ 지역구는 수원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낙후된 지역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이 심하다는 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쪽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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