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 백혜련·김영진·김승원·염태영·김준혁의원 등이 지난 4일 당·정 정책간담회‘를 연것과 관련, 수원 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 회의(이하 평회)’가 7월 7일자 논평을 통해 “수원지역 정치인들은 수원 군공항 이전 몽상에서 깨어나라!”고 일갈했다.
▲ 총알과 포탄의 탄피로 조형물을 만든 화성 매향리 평화공원의 일부 모습
평회는 “수원지역 정치인들은 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수원 군공항 이전이 아닌 폐쇄로 뜻을 모아야 한다. 수원지역 정치인들이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야욕을 또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이재준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 백혜련·김영진·김승원·염태영·김준혁의원은 당·정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등 6자가 참여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 TF 구성을 대통령에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평회는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문제의 현실과 자신들의 책임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발빠르게 움직인 배경에는 지난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전남 타운홀 미팅이 있다. 이날 이재명대통령은 광주 군공항 이전 TF 구성을 지시했다. 수원지역 정치인들은 이를 신호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광주 군공항과 수원 군공항 갈등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 광주와 무안에게 주어진 일은 이미 생긴 무안국제공항에 광주의 국내·국제·군공항을 옮기는 일이다. 광주시민들은 광주에 있던 민군 통합 국제공항을 2007년에 개항한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을 요구해 왔다. 반면, 무안 시민들은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피해와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한다. 이는 협상의 영역이다. 지자체 간 한정된 예산과 조건에서 난항인 협상을 정부 차원 TF가 수행한다. 수원 군공항은 공항이 없는 화성에 신규 공항을 건설해 군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상황이다. 이는 협상과 조정의 영역이 아니다. 두 사례를 등치시키는 수원지역 정치인들은 여당으로 국정을 견인할 역량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수원지역 정치인들을 비난햤다.
또한 평회는 “국회의원은 국가 행정을 견제 혹은 견인하며 시민들의 삶을 보장하는 책임이 있다. 수원 군공항 이전 TF 구성 건의는 국회의원들이 지역 민원 해결사로 전락한 의정활동이다. 수원시민들은 극심한 군공항 소음피해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화성은 매향리 미군 폭격장의 상흔이 아직 남아있다. 지역 정치인이라면, 특히 국회의원이라면 앞으로 시민들이 이런 고통을 다신 겪지 않게 국가 차원의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 입안하고 집행해야 한다. 수원 군공항 문제는 폐쇄만이 대안이다”라며 거듭 수원군공항 폐쇄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평회는 “여당이 된 민주당은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 시민들은 윤석열 정부 시기 민주당의 행정부와 사법부 견제에 환호했다. 이제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이번 수원지역 정치인들의 정책간담회는 여당으로 치른 시험에서 낙제점에 가깝다. 다시 한번 수원지역 정치인들에 촉구한다. 수원 군공항 이전 TF 구성 건의를 중단하고, 수원 군공항 폐쇄를 추진하라.”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