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울 때 당부 드리는 말

2022.07.07 10:11:55

서민일수록 힘든 여름 정치인들 약속을 지켜주시길......,

기후변화를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뜨거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햇볕이 없어도 몸이 익을 만큼 뜨거운 공기가 사람의 몸을 괴롭히고 있다. 여기에 해라도 뜨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더위가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

 

이 더위에 차안에 있으며 비싼 기름이야 소비되겠지만 시원한 바람이라도 쏘일 수 있고, 사무실에 있다면 죽을 것 같은 더위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여건이 안 되는 노동환경에 있다면 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평소에 한 정거장 정도 걸어가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만 이 더위에는 그 한 정거장이 아주 고역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또한 논과 밭 그리고 공장이나 야외에서 노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상 기후가 가져온 더위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나 덥다고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것도 삶의 현실이다. 그럴 때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도심지역 같은 경우 더위를 피해 숨어들 수 있는 빌딩이나, 도심 속에 설치된 그늘막 같은 것이라도 있기 때문에 더위를 잠시잠깐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화성서부지역 같이 낙후 되도 지나치게 낙후된 지역에서는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다.

 

공장과 논과 밭이 막 개발로 무질서하게 배치되어 있고, 도시에서는 흔한 인도조차 없는 도로가 대부분인 화성서부의 열악한 환경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일을 쉬는 것밖에 없다. 이런 악랄한 환경에서 화성시가 나서서 다수의 그늘막이라도 설치해 주었으면 한다. 도로에 그늘막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법률적 요건이 필요하지만 화성서부는 인도조차 없기 때문에 도로에 그늘막 자체의 설치조차 어렵다. 하지만 편법이라도 동원해야 할 정도의 더위다.

 

도로가 아니더라도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면 그늘막을 설치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정치를 하거나 공무를 보는 사람들이 탁상에 앉아 더위 이야기를 하는 시간에 더위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잠깐 쉴 수 있는 더위쉼터를 이 여름에는 설치해야 한다. 혹은 그것이 불법이거나 편법이더라도 말이다.

 

불과 한 달 조금 전, 선거 당시에 시민 앞에서 시민을 위해 죽겠다는 각오를 하겠다던 많은 정치인들, 시장 후보들이 지금 거리에 나와, 서민들이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아주 작은 쉼터를 만들어 준다면 그들이 선거철에 말했던 약속들에 대한 약간의 신뢰라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사람이 먼저고, 세금을 떼어가던, 단속을 하던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올 여름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이 여름을 다 함께 넘기지 않으면 이번 여름은 서민에게 흉기처럼 위험한 여름일 수 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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