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뷰) 인천광역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고향사랑기금 설치 등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범위 내에서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세제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품을 답례로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인천시에는 총 570여 건, 5,3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관심과 인지도를 높여 제도를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먼저, 인천시로 접수된 고향사랑기부금을 재원으로 올 상반기 중 ‘인천시 고향사랑기금’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기금을 활용해 기부금의 모집·운용 및 각종 주민 복리증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기금을 설치하고 내년에 추진할 기금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시는 기금의 설치 및 효율적인 운용, 효과적인 기금사업의 발굴을 위해 회계, 사회복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천시 고향사랑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2027년까지 총 3억 5천만원의 기금 적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천시 대표 답례품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지난해 말 강화섬쌀, 홍삼절편, 까나리액젓, 수제인삼청, 시티투어상품권, 인천투어패스상품권, 웰니스관광상품권, 어촌체험휴양마을상품권, 인천사랑상품권 등 총 9종의 대표 답례품을 발굴한 바 있다.
시는 기존 답례품 외에 다양한 제품·서비스 상품을 추가 발굴해 기부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한편 기부를 유도할 수 있는 답례품을 추가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관내 중소기업, 소상공인 공급제품 중 답례품으로 선보일 수 있는 제품을 적극 발굴해 지역 내 사회적 경제 실현에 보탬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도 강화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노출 빈도를 늘려 제도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시, 경기도 등 인근 시·도와 상호 협력해 통근·통학 등 인천과 연고가 있는 수도권 거주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제2의 고향으로서의 인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상반기 중으로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인천만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고향사랑기부제 및 인천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공모전은 홍보방안, 대표 답례품, 기금사업 등 총 3개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접수된 아이디어는 관련분야 전문가 등의 검토 및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입상작을 선정한다.
입상작에는 소정의 부상을 제공하고 향후 추진사업에 반영함으로써 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 사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성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용수 시 행정국장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 만큼 제도에 대한 인지도와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제도의 활성화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널리 알리고 시민 수요를 고려한 대표 답례품 및 기금사업을 발굴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