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민주당의 한 인사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오산 국민의힘과 이권재 시장은 지난 12.3 불법 계엄에 대해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를 한 적이 없다. 12월 3일, 혹여나 성공을 원했던 것인가? 아니면 아직도 호시탐탐 윤어게인을 바라고 있는 것인가?”라는 주장을 했다.
참으로 동의하기 어렵고, 한편으로는 국민을 단순히 적과 동지로만 갈라치려는 우려스러운 주장이다. 민주당 후보자의 주장대로라면 침묵하고 있는 모두가 윤석열의 내란에 동조했으니 사과하라는 말이 된다. 대한민국에 민주당 편이 아니면 모두가 사과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은 모양이지만 대한민국의 구성원은 다양하다. 이 모두가 민주당 편이 아니라고 적을 만들 것인지 거꾸로 묻고 싶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분명 윤석열의 내란은 잘못된 판단이며 행위이고 그에 따른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을 성토하지 않았다고 윤석열의 편으로 몰아가려는 일은 또 다른 국민 갈라치기 범죄다. 내란 몰이 발언이 오산시장 민주당 출마자의 일탈적 발언인지 아니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인지 모르지만, 다수의 침묵하는 시민들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 또한 시민의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조차 존중하지 않을 생각이면서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다.
시장에 출마하려는 자의 기본 덕목은 선동이 결코 아니다. 시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출마지역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마침 출마지역이 오산이면 오산의 현재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시민들의 인식에 대한 견해 그리고 해법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옳다.
현재의 오산은 그냥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시간 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지금의 오산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금의 오산이 주변 시군에 비해 처져 있는 이유는 과거에 무엇인가, 그리고 누구인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찾아내 수정하고 오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출마자 본연의 임무이자 의무이지 선동은 결코 아니다.
오산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부에서 오산을 바라볼 때, 오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오산에 없는 오산비행장이다. 시의원을 포함해 오산 출마 후보자들은 랜드마크조차 하나 없는 작은 도시에 무엇으로 오산시민의 자존심과 자존감을 채울지 우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큰 기업 없이 자영업자가 넘쳐나는 도시에 무엇으로 경제활력을 불어 넣을 것인지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과제다. 또한, 오산의 장점이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할지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오산은 천년의 고성을 가지고 있다. 수원이나 화성, 용인이 가지지 못한 천년의 고성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 역사의 도시에서 출마하려 자는 자의 첫 기자회견, 첫 문장이 내란 몰이라는 처참한 지방선거 전략에 한숨이 나온다. 제발 그러지 마시라!, 시민 갈라치기 세력은 또 다른 내란 주범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