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바른북스가 한국소설 분야 신간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를 출간했다.
▲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모먼트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200쪽, 1만6800원
책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는 ‘만약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당신 앞에 상담을 요청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전단지를 떼다 검찰에 송치된 여학생부터 임산부 아내를 구하려다 실형을 선고받은 가장, 직진 신호에서 무단횡단자를 치이게 한 노인 등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의도치 않게 범죄자가 된 이들을 다룬다.
책의 목차 구성은 △또렷한 기억(1장) △진짜 피해자(2장) △모든 걸 알고도 사랑할 수 있을까(3장) △그 아이는 지금도 무대 위에(4장) △잘못된 모성애(5장) △죄책의 이름으로(6장) △어쩌면 모두의 이야기(7장)로 구성돼 있다. 작품에서는 사회가 얼마나 쉽게 타인을 단정하는지 되짚는다. 빠르게 소비되는 뉴스의 이면부터 판결문에 기록되지 않는 개인의 사정, 사회 구조 속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목소리를 문학적으로 복원해냈다.
특히 해당 작품은 ‘사회복지학’을 주제로 하여 학회 내에서도 미제로 남겨진 ‘범죄자 클라이언트’라는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처벌과 이해, 책임과 구조 사이에서 진짜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정상참작이 어려운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처럼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 모먼트(본명 김수림) 작가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인간과 제도의 경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작품에서 ‘과연 이들이 범죄자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여전히 사회에서는 비의도적 범죄자들의 사연이 보도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해당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재고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