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소통을 자신의 가장 훌륭한 강점으로 삼은 오산시의회 성길용 부의장은 오산 민주당의 시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8대 시의원과 제9대 의장을 지내며 역량을 쌓아왔던 성 부의장은 다가오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오산시장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며 지난 10월 24일 성길용 의원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 오산시의회 성길용 부의장의 7분 발언 모습 사진제공 /오산시의회
인터뷰의 첫 번째 질문이었던 ‘정치철학’에 대해 성 부의장은 “거창하게 정치철학이라고 말할 것은 없다. 다만 정치인은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줄곧 가져왔다. 나라를 움직이는 큰 정치는 중앙정치인이 하겠지만 지방자치제도 아래에서 지역의 정치인은 지역민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며,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일이 시민들의 삶에 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저의 신념이며 철학이라면 또 철학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오산에서 정치한 만큼 깊이 있게 생각해 볼 때, 오산의 발전 속도가 주변 시군에 비해 더딘 이유에 대해 성 부의장은 “오산의 면적은 42.757km² 이다. 경기도의 다른 시군에 비해 면적이 작은 편이다. 그리고 오산 주변에 이른 시간에 성장한 도시가 있고 또 현재 성장권역으로 분류된 도시가 있다. 반면 오산은 면적은 작은데 과밀지역이다. 이점이 기업 유치를 어렵게 하고 성장을 더디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그래서 오산은 이제 기존의 기업 유치가 아닌 AI 혁신도시를 통한 성장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미래 먹거리를 생각해 볼 때가 지금이다. 다른 미래 먹거리도 기존에 없던 것이 아닌 오산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건강도시, 안전도시, 그리고 오산 관광도시’ 등이다”라며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오산의 관광 사업에 대해 성 부의장은 “오산의 유적지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있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독산성 및 북한군과 미군의 첫 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UN 초전비 등을 벨트화해서 오산 만의 K-관광 벨트를 만들어 오산의 내수를 끌어 올려야 한다. 그리고 독산성 문화제를 부활해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며 민선 9기에서 슬그머니 사라진 ‘오산 독산성 문화제’의 부활도 고려 대상임을 확인해 줬다.
이어 성 부의장은 현 민선 9기 집행부에 대해서도 “오산이 자족도시로 가는 방향은 맞지만, 오산의 인구를 50만으로 설정한 것은 잘못됐다. 그렇게 되면 오산은 콩나물시루가 되며, 인구 대비 교통 문제는 또 다른 오산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현 오산의 역량으로 인구 50만 자족도시 건설은 잘못된 계획이다. 지금도 화성과 하수 문제와 교통 문제로 다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데 도시 정책에 대한 완전한 확충 없이 인구만 늘리려는 계획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양산할 확률이 높다. 지금도 오산 중심부에 고층의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집행부가 교통영향평가를 어찌했는지 모르지만, 오산 내부의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TF 팀도 없이 무조건 허가만 하면 개발이 오히려 시민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성길용 부의장의 의사진행 발언 모습 사진제공 / 오산시의회
오산시의회가 후반기 내내 의원정원미달인 채로 운영되면서 편법으로 운영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성 부의장은 “다음 지방선거 전에 의원 정족수 자체를 늘리려는 시도를 의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일이다. 이일은 우리 오산시의회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국회, 경기도의회 의원 그리고 집행부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노력은 하고 있으나 전혀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성 부의장은 “지난 의원 시절을 돌이켜 보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참 부단히 노력했다. 민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어떤 민원은 시의원으로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왔다. 이제 오산시장이 되고자 하는 후보의 마음으로 시민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오산의 발전을, 나 하나가 아닌 시민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