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저녁 / 김소월

  • 등록 2025.11.26 1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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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제일 싫은 것 중의 하나가 폭설이다.

눈이 내리면 넓은 연병장에 쌓인 눈을 일일이 치워야 하는 일은 고역에 가깝다.

 

하지만 눈은 다음 해의 농사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상현상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아련한 그리움을 보내주는 존재다.

 

그런 눈은 소월에게 무엇을 주었을까?

 

 

눈 오는 저녁

                            

바람 자는 이 저녁

흰 눈은 퍼붓는데

무엇하고 계시노

같은 저녁 금년(今年)은….

 

꿈이라도 꾸면은!

잠들면 만날런가.

잊었던 그 사람은

흰 눈 타고 오시네

 

저녁때, 휜 눈은 퍼부어라.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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