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The Astronaut’을 펴냈다.
▲ 정승재 지음, 좋은땅출판사, 208쪽, 1만6800원
이 책은 24년 차 국어 교사이자 시인 정승재가 오랜 시간 마음속에 간직해온 언어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은 작품이다. 10대에 품었던 시인의 꿈을 50대에 다시 꺼내 든 그는 “아내라는 신비를 우주처럼 탐험하며 살아간다”는 고백과 함께 사랑·관계·이별·일상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시의 언어로 풀어냈다.
‘The Astronaut’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 시 뒤에는 ‘당신에게’라는 짧은 편지가 이어진다. 시가 태어난 배경과 그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이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친밀함을 느끼게 한다.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상실, 교사로서의 특유한 시선, 아내와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따뜻한 순간들이 느슨하지만 단단한 리듬으로 펼쳐진다.
이 시집의 핵심은 ‘평범한 하루도 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저자는 특별한 사건을 포착하기보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감정의 온도를 기록하며, 저마다 갖고 있는 삶의 궤도가 곧 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유머와 진심이 깃든 언어는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The Astronaut’은 시적 감성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일상의 숨겨진 온기를 다시 일깨워준다. 사랑과 관계, 삶의 순간들을 더 넓은 우주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이 시집은 작은 하루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희망을 건넨다.
‘The Astronaut’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