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배터리 연구개발 시설을 조성한다.
현대차·기아는 28일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을 열고 본격적인 배터리 R&D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주요 임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성 배터리 캠퍼스는 약 19만7,000㎡ 규모로 조성되며, 총 1조 2천억 원이 투입된다.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룹 내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거점이다.
이번 시설은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전기차 특성에 최적화된 배터리의 품질과 안전성을 종합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소재부터 셀·모듈·팩·차량 단계까지 전 주기 관점에서 배터리 성능을 실증하는 연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 과정에 AI 기반 예측 모델, 빅데이터 분석, 시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향후 로보틱스, A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화성 PBV 전용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세 번째 핵심 투자 프로젝트라며, 배터리 핵심 인재 육성과 K-배터리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안성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배터리 기술 안전성 강화와 공동 연구개발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