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의원, 예산 확보 아닌 확정 이용한 자화자찬 홍보 보도자료 눈길

  • 등록 2025.12.10 16: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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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 의원실 측 “이거는 의원이 확보한 예산이 아니고 화성시의 예산”

더불어민주당 화성 ‘갑’ 지역의 송옥주 국회의원이 12월 9일 자로 기자들에게 발송한 보도자료의 제목은 ‘송옥주 의원, 2026년 화성서부 발전 예산 4,034억 9,500만원 확정’이라고 되어 있다. 얼핏 보면 송옥주 의원이 나라 예산 중 4,000억 이상의 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보이는 보도자료에 가깝다.

 

▲ 송옥주 국회의원 측이 발송한 보도자료의 첫머리 부분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딘가 많이 이상한 내용들이 많다. 우선 송옥주 의원이 속한 상임위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다. 그런데 송의원 측이 기자들에게 발송한 보도자료를 보면, 보도자료 소제목에 ‘교통인프라 개선예산 3,594억원 6,600만원’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과 국회의 ‘국토교통위’와 어떤 연관관계가 있어, 소제목에 마치 송 의원이 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충분히 오인할 수 있는 제목을 붙여 발송했는지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송 의원실은 “기본적으로 이거는 화성시 예산이다. 송 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도 있고,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화성시가 화성 서부와 관련된 예산을 지역구에 알리지 않아 우리가 자료를 찾아 알린다는 의미의 보도자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송 의원 측의 보도자료에는 “송옥주 의원은 화성시의 교통 불편 해소와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 교통 인프라 예산을 최우선으로 챙겼다”라고 강조하며 마치 화성시와 정부 간의 장기 교통 인프라 예산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예산 2,349억 6,800만원을 송 의원이 확정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이외에도 송의원은 보도자료에 화성시의 기 교통인프라 사업 중에 있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 82번 국지도 사업, 시도 1호선 확`·포장 공사 등의 예산도 보도자료에 거론했다.

 

또한, 송 의원의 보도자료에는 환경 개선 예산 128억, 8,800만원, 해양, 농업 도시 예산 252억 5,700만원, 문화, 체육, 복지, 산림, 예산 58억 8,8400만원 등의 예산이 송옥주 의원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자료를 발생했다.

 

그리고 자료의 말미에는 “2026년 예산은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예산으로, 지역의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화성 서부 발전 예산이 중앙정부와 협력으로 확보된 만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멘트를 달았다.

 

그러나 이 보도자료를 보는 시각은 한 마디로 과장이 심하다는 해석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다루는 예산과 문화복지와 산림에 관한 예산 그리고 전체적으로 화성시의 운영 예산을 송 의원의 이름과 예산 금액까지 적어 자료를 발송한 행위는 송 원의실의 답변인 “화성 서부 예산을 알린다”라는 차원보다 송 의원을 자찬하기 위한 예산 알림을 빙자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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