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이야 옛날에 이재명하고 짜장면도 먹고, 사우나도 가고
그리고 엊그제도 같이 밥 먹었어! 인마!”
선거철에 다가오니 다음 지방선거에 나서겠다는 여러 후보가 나와 기자회견을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중 압권인 것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공통적인 행태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어떻게든 팔아먹으려는 행태와 야당의 약점으로 알려진 내란을 이용한 내란 몰이다. 최근에는 거의 타령 수준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은 불법 내란이었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든 불행한 사건이었다. 내란 세력들은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의회정치의 중단과 언론사의 활동 중단을 선포할 만큼 무도한 자들이었기에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다만 그 처벌의 대상이 모든 야당 세력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은 오히려 내란 척결을 빌미로 국민을 갈라쳐, 이를 통해 이득을 보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활개 치는 선거철이다. 그래서일까! 자격 미달 후보들 거의 전부가 공약 이전에 내란 척결의 기치를 올리며 공약보다 자신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만을 강조한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지방선거에 출마했으면 그 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지역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며 지역의 비전을 살려 지속할 수 있는 발전상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요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선거인지 아니면 마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충성서약을 하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다.
123 불법 계엄은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다준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미 불법 계엄 이전에 국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다. 그 이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까지 민주당이 이기려는 정치적 본질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행태까지는 이해하기가 어렵다가 아니고 거북하다.
“참외밭에서 신발 끈 매지 마라”는 속담도 있는데 선거철에 야당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망신주기식 수사와 여당 소속 단체장 후보들의 내란 척결을 구실로 한, 국민 갈라치기와 대동단결하듯 대다수 여당 후보자가 이재명 찬가만 읊조리는 일은 민주당의 자만 가득한 오만이다.
물론 더욱 기가 찬 여당 후보들도 있다. 시장 출마하겠다며 “내가 말이야 옛날에 이재명하고 짜장면도 먹고, 사우나도 가고, 엊그제도 같이 밥도 먹었어! 인마!”를 외치고선 시간 없으니 질문도 몇 개 받지 않겠다는 후보도 있었으며, 지역 현안 질문에도 중앙정치와의 인연만 강조하는 삼천포를 사랑하는 후보들까지 있다.
지방선거에서 정당 추천제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후보자의 난립을 막고 품위와 자격 없는 후보자를 정당에서 사전에 걸러내겠다는 뜻이다. 그런 작업이 스로 선행되지 않으면 당장은 당비가 늘어나 좋을지 모르겠으나 오만은 오판을 부르고, 국민의 변심을 가져오게 된다. 그게 민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