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 ‘리더의 격’ 출간

  • 등록 2026.04.20 1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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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넘어 존재를 묻는 리더십의 본질
채움이 아닌 비움으로 완성되는 경영의 품격

좋은땅출판사가 ‘리더의 격(格)’을 펴냈다.
 

장은갑 지음, 좋은땅출판사, 444쪽, 2만8000원

▲ 장은갑 지음, 좋은땅출판사, 444쪽, 2만8000원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시대, 리더십은 오랫동안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정의돼 왔다. 그러나 장은갑 저자의 신간 ‘리더의 격(格) - 정상의 고독에서 길어 올린 백 가지 사유’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균열을 낸다. 이 책은 리더십을 외부를 향한 경쟁과 확장의 문제가 아니라 내면을 정돈하고 존재의 중심을 세우는 ‘자기 성찰의 과정’으로 재정의하며 독자에게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 장은갑은 40여 년간 글로벌 경영 현장을 누빈 기업인이자 경영학 박사로, 필리핀에서 한국계 국제물류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며 치열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신문방송연구원 ‘자랑스러운 해외경영인상’과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훈한 그는 화려한 성취보다 그 이면의 시행착오와 성찰의 시간을 더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현장에서 체득한 지혜를 바탕으로 ‘비움의 리더십’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100편의 명상’이라는 독특한 구성이다. 일반적인 경영서가 사례와 방법론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리더의 격(格)’은 짧지만 밀도 높은 사유의 문장들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사색하도록 유도한다. 10개의 주제로 나뉜 구성은 리더의 내면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일종의 ‘사유의 지도’로 기능하며, 독자가 자신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점에서 멈춰 성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문체 역시 이 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선언적이면서도 시적인 문장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독자의 감각과 정서를 동시에 자극한다. 특히 ‘채움’과 ‘비움’이라는 대비적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메시지는 기존 경영 담론의 방향성을 뒤집으며,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든다. 이는 독서 경험 자체를 ‘학습’이 아닌 ‘수행’에 가깝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책은 조직 관리나 인간관계에 대한 실용적 해법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기보다 그 근간이 되는 ‘사유의 방식’을 다룬다. 따라서 즉각적인 실행 전략을 기대하는 독자보다는 리더로서의 방향성과 본질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성공 사례 대신 실패와 고독, 그리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성찰의 기록을 통해 독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는 점에서 기존 자기계발서와 확연히 결을 달리한다.

‘리더의 격(格)’은 빠른 해답을 요구하는 시대에 느린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독자에게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스스로의 내면에서 답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리더라는 이름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은희 기자 jcomaqkq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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