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양태철 장편소설 ‘바다가 온다’ 출간

  • 등록 2025.10.15 11: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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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바다에서 다시 태어나는 인간의 이야기
거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구원의 서사, 시인 양태철의 새로운 장편소설

파도는 늘 같은 자리에서 밀려오지만, 그 속에 담긴 인간의 기억은 매 순간 다르다. 이러한 기억의 파동 속에서 한 남자의 절망과 회복을 그려낸 시인 양태철의 서사시 같은 장편소설 ‘바다가 온다’가 현대시문학에서 출간됐다.
 

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가 바다를 마지막으로 보고자 떠난 여행에서 만난 여자로 인해 다시 시를 쓰게된다

▲ 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가 바다를 마지막으로 보고자 떠난 여행에서 만난 여자로 인해 다시 시를 쓰게된다

 

도시의 절벽 위에서 삶을 포기하려던 한 남자가 우연히 거제 바다에 닿는다. 그곳에서 그는 한 여인을 만나고 잊었던 감정과 언어, 그리고 ‘살아 있음’의 의미를 다시 배운다. 소설은 이들의 만남을 통해 상처와 용서, 죄와 구원의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양태철은 이번 작품에서 ‘바다’를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억과 무의식의 상징, 그리고 인간 존재의 원형으로 그린다. 바다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생의 파도이자, 사랑이 흩어지고 다시 태어나는 공간이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죽음의 끝에서 다시 생을 쓰는 시인’으로 거듭난다. 작가는 특유의 시적 언어로 바다의 숨결과 인간 내면의 떨림을 동시에 그려내며, 독자에게 ‘끝내 살아내는 것의 아름다움’을 묻는다.

‘바다가 온다’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그것은 거제의 바다와 인간의 내면이 서로를 비추는 긴 여정,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정화의 이야기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서정성과 은유는 시인 출신 작가의 문학적 감수성을 잘 드러내며, 문장 하나하나가 파도처럼 밀려와 독자의 가슴에 잔향을 남긴다.

 

이은희 기자 jcomaqkq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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