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역사포럼, ‘안보 해체’ 부르는 사관학교 통합론 저지 선언

  • 등록 2026.04.03 14: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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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안보 자산 제물 삼는 ‘국가안보 훼손 행위’ 즉각 중단 촉구

KMA역사포럼(회장 김칠주)은 지난 2일 서울 태릉 화랑대에서 ‘육사 생도 1·2기 6·25전쟁 참전 정신’을 기리는 역사 탐방 및 북 토크 행사를 개최하고, 최근 정치권에서 재점화된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과 ‘3군 사관학교 통합론’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안보 자산을 제물로 삼는 국가안보 훼손 행위”라 규정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  KMA 역사포럼 관계자들의 기념사진                                        사진 /  KMA역사포럼 제공

 

이 자리에는 박판준 육사총동창회장, 양태호 한국통일진흥원장, 최종대 전군구국연합회장, 조윤기 태릉역사문화안보생태추진위 상임대표, 신종태 ‘세계의 전쟁유적지를 찾아서’저자, 이원승 ‘조선의 영웅호걸과 부국강병 인터뷰 ’저자, 정주교 한국지뢰대응기술협회 회장, 윤원식 육이오참전육사생도기념사업회 사업본부장, 권순도 영화감독, 림일 탈북작가 등 저명인사가 참석해 자리가 빛났다.

 

“경제 논리는 허구…. 본질은 안보를 파괴하는 정치 논리”

 

김칠주 KMA역사포럼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육사 이전이나 통합론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얄팍한 경제 논리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라며, “부동산 공급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은 안보의 상징성을 거세하려는 정치적 계산을 감추기 위한 포장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회장은 4년 전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맞섰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권에 따라 되풀이되는 이러한 논의는 군의 정체성을 짓밟고 안보 역량을 하향 평준화하려는 ‘안보 약화 DNA’의 발현”이라고 꼬집었다.

 

“생도 1·2기의 피로 지킨 화랑대, 대체 불가능한 역사적 전적지”

 

이날 발제를 맡은 전사 연구가 권주혁 박사는 6·25전쟁 초기, 군번과 계급도 없이 전장에 투입된 육사 생도 1·2기의 활약을 재조명했다. 권 박사는 “생도들은 포천, 내촌, 태릉 방어전에서 남침하는 적을 저지하다 10일간의 전투에서 151명이 전사했으며, 이들의 희생은 오늘날 ‘호국·감투·희생정신’의 표상이 되었다”라며, “수도 서울과 생사를 함께해 온 화랑대는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니라, 국군의 정체성이 탄생한 성역이자 대체 불가능한 안보 자산”임을 강조했다.

 

사관학교 통합론이 안고 있는 치명적 결함

 

KMA역사포럼은 ‘3군 사관학교 통합론’이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세계적 표준의 파괴이다. 미국(West Point), 영국(Sandhurst), 프랑스(Saint-Cyr) 등 군사 강국들이 각 군의 전문성을 위해 독립된 사관학교를 고수하는 것은 세계적 표준이다. 이를 정치·경제 논리로 통합하는 것은 세계 5위 군사 강국의 기틀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학 행위다.

 

둘째, 안보 자살행위이다. 사관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나라는 대개 주변 위협이 없거나 군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사회주의 체제뿐이다. 북핵 위협의 최전선에 있는 대한민국이 이 모델을 따르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셋째, 본말전도의 대책일 뿐이다. 현재 군의 시급한 과제는 초급 간부의 급격한 감소 문제다. 국방부가 할 일은 ‘통합’이라는 꼼수가 아니라, 간부들이 자부심을 품고 복무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통일 강국의 그날까지 화랑대 수호할 것”

 

포럼 회원 일동은 화랑대 교훈탑 아래에서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체제 정비에만 수십 년이 소요된다. 북핵 위협하에 있는 국가가 스스로 안보를 해체하는 자해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는 결의를 다졌다. 김칠주 회장은 “과거 육사 역사적 정통성을 흔들려던 시도에 앞장서 반대했던 것처럼, 이제는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안보 해체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역사의 증인이자 안보의 파수꾼으로서 육사 지키기에 앞장서자”라고 호소했다.

 

KMA역사포럼은 향후 국방부 및 관계기관과의 소통, 학술연구,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관련 논의에 지속해서 참여할 계획이다. 포럼 측은 “사관학교 체계는 정권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안보 자산”이라며, “국가안보와 군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어떠한 정치적 실험도 안 되며, 화랑대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순 기자 escape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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