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 시집 ‘유럽의 시골길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 출간

2024.04.26 15:35:41

첫 외국 여행, 50일의 여행기를 시에 담다
불편함과 낯섦, 그 설렘의 이야기

좋은땅출판사가 ‘유럽의 시골길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를 펴냈다.
 

이광수 지음, 좋은땅출판사, 116쪽, 1만2000원

▲ 이광수 지음, 좋은땅출판사, 116쪽, 1만2000원

 

‘12.18cm’, ‘201-H’, ‘사전’ 등을 쓴 이광수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은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일상과 주변 사물 등을 주제로 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시집은 50일간 떠났던 첫 해외여행의 경험을 주제로 했다.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을 방문하면서 본 풍경과 사람들, 느낀 감상 등을 기행문처럼 실감나게 담았다.

시집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Ⅰ. 설레임, 환희’, ‘Ⅱ. 일상, 그리고 편안’, ‘Ⅲ. 피로, 그리고 아쉬움’이다. 어느 날 가족과 함께 떠나게 된 외국 여행은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프랑스에서 끝난다. 난생처음 떠나는 외국 여행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설레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다. 낯섦에서 오는 각양각색의 경험과 감정이 고스란히 시에 녹아 있다.

가벼운 여행 시집으로 보이지만 시에는 시인의 철학도 함께 녹아 있다. 특히 시집의 대표 시인 ‘유럽의 시골길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의 ‘언제나 굽은 길이다/오른쪽으로 굽고 왼쪽으로 돌아간다/평원이라 곧게 뻗은 길을 만들 수 있는데/눈앞에 보이는 곳도 이리 돌리고 저리 도는/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골길 풍경에 인생을 연결시키고 있다. 길은 짧은 거리만 보여 주고, 갈 만큼만 앞길을 알려 주며, 어느 쪽으로 가는지 알려 주지 않는다. 이는 우리의 삶이 어떤 선택과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가 직면하는 상황에 따라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하다.

세상에 관심이 많았지만 세상의 풍파로 인해 타협을 하게 된 그지만 그의 하루에 선물 같은 여행이 찾아왔다. 단조로운 일상에 들이닥친 색다른 경험은 그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켰다. 짧으면서도 긴 유럽 여행을 생생하게 담은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독자는 시인과 함께 유럽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유럽의 시골길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이은희 기자 jcomaqkq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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