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오늘의詩

전체기사 보기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시인 / 이덕규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이덕규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밥그릇 경전' `놈이었습니다'가 있다. 현대시학작품상,시작문학상,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했다. 공장 굴뚝 위로 솜사탕처런 달콤한 이야기들이 피어오 른다 한때 나는 그 달콤한 구름을 타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어떤 고도의 바람을 추진력으로 날아가는 그 허풍쟁이 근육질의 조종사는 핸들이나 브레이크가 없다는 이유로 방향과 속도를 무시하고 엉뚱한 곳으로 나를 데려가곤 했다 결국 지상으로 돌아온 나는 생의 반을 외곽도로 공사 현장에서 보냈는데 날마다 삽을 쥐고 그 적자뿐인 손익 계산서를 쓸 때,가끔 시커멓게 몰려가는 먹구름 사이 손 바닥만하게 열린 하늘 안쪽에서 누군가 벌겋게 달궈진 부젓가락을 휘두르며 큰 소리로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지상에서도 구름을 사칭한 대머리독수리가 갑자 기 기수를 돌려 그 거대한 자본의 심장르 뚫고 들어간 이 후, 현대의 신(神)은 토마호크 미사일처럼 저돌적으로 날 아오는 생체의 제물을 즐겨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한 세계에서 한 세계로 마음만 이사 가기 위 해 제공된 천민자본의 출처는 역사 기록 어디에도 없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