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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 삭감 집행부 반발 불러

이권재 오산시장 “시의회 민주당의 어깃장 선 넘었다”
민주당 오산시민 생활체육 관련 예산까지 전액 삭감

22일 수요일, 오산시의회에서 열린 제275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도중, 이권재 오산시장이 민주당 의장의 일방적 의사진행에 항의하며, 시장인 자신을 포함한 오산시 집행부 전원이 추경예산안 의결 바로 직전 자진 퇴장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 이권재 오산시장이 22일 열린 오산시의회 임시회 도중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의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번 임시회는 시작하자마자 공방이 격렬했다. 시작과 동시에 시작된 7분 발언에서 국민의힘 조미선 의원은 “추가경정 예산은 사업의 시급성과 시민의 수혜성을 고려해 볼 때 추경예산에 필수불가결하게 편성되어야 하지만 사업의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주장하며 “이번에 삭감된 추경예산은 우리 시가 미래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전략적 사업이다. 그런데 시민이 주신 권한을 남용하며, 당론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다수당의 횡포를 일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 의원은 “시민을 위한 예산을 빌미로 하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멈추고, 집행부가 신나게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발언했다.

 

▲ 국민의힘 조미선 의원이 예산삭감을 주도한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해 달라" 호소하고 있는 모습

 

반면 예산안 삭감 주장을 하고 나선 민주당 전도연 의원은 “심도 있게 논의해 예산을 삭감했다”고 말하며 민주당의 예산삭감이 정당했다는 발언들을 이어갔다.

 

이어진 의사진행에서 예산안 표결에 대해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이 “반론이 없으면 표결에 부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 이상복 의원이 “반론이 있다”며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다. 그러나 성 의장은 반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표결 강행을 주문했다. 이에 이권재 오산시장은 “의사진행발언을 들어보자”며 성 의장에게 의견을 전달했으나 성 의장은 이 시장의 발언을 무시하며 “시장은 의회에서 발언권이 없다”며 시장의 발언을 일축했다. 이에 격분한 이 시장은 집행부의 퇴장을 지시했다.

 

결국, 집행부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된 제275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추가경정 예산은 민주당의 뜻대로 모두 삭감 처리됐다.

 

민주당 단독으로 추가경정 예산안이 삭감됨에 따라 오산 집행부가 진행하려던 많은 사업이 유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 항목을 보면, 먼저 오는 7월부터 입주 예정인 세교2지구 택지개발과 원동3구역 등 총 14개 지구단위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하수종말처리장 관련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세교2지구 입주가 늦추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출입을 위해 민원실 내부의 단차를 없애는 예산과 시설관리공단의 문화스포츠센터 운영자산으로 올라온 탁구대, 농구대, 펜싱용품 구입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전액이 삭감됨에 따라 시민 편익을 위한 체육활동의 위축과 함께 일부 강사 채용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활체육과 관련이 있는 경기도협회장기 게이트볼대회 예산과 전국 생활체육 축구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예산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오산시 생활체육이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 삭감에 대한 파장은 집행부는 물론 시민들의 반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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