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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막하의 22대 오산 총선

5선 안민석 의원과 3선 곽상욱 전 오산시장의 격돌
국민의힘 뚜렷한 주자 없어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이지만 오산에서의 총선 주자는 아직 뚜렷하게 ‘나요. 나!’를 외칠 만한 신인 주자는 없다. 대신 오산에서만 내리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과 오산시장을 내리 세 번이나 역임했던 곽상욱 시장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의 장기 부재 속에 뚜렷한 주자조차 없어 이번 총선은 민주당 잔치로만 끝날 공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정치적 동반자라며 서로를 칭송했었던 곽상욱 전 오산시장(좌)과 안민석 국회의원(우)

 

안 의원의 6선 출마는 오산 출마에 앞서 험지 차출론에서부터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중 안성 출마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에 의한 사실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러 설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의 오산 출마는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출마를 전제로 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강소도시 오산‘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오산 발전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풀어나갔다. 또한 그 자리에 출연한 게스트는 오산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인 오산 운암뜰 개발을 놓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그들만의 구상을 말하기도 할 만큼 오산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관심을 표출했다.

 

▲ 11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다시 한번 오산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힌 안민석 국회의원

 

그러나 안 의원의 이번 총선 출마가 마냥 꽃길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총선에 앞서 치러진 지방선거만 보면 오산시의원 총원 7명 중에 민주당 시의원이 5명이나 될 정도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기는 하지만, 안 의원의 공천을 받고 당선된 시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요즘 오산의 화두로 올라설 만큼 민주당 이미지가 부패 쪽으로 추락하고 있는 문제도 있으며, 안 의원 자체적으로 지난 20년간 오산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주목받을 만한 업적 자체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집행부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 민주당 정권 아래에서 벌어졌던 각종 사업들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흠집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약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 의원과의 경선이 예상되는 곽상욱 전 오산시장은 자신이 출마한 선거에서 불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세 번의 시장 선거에서 숱한 위기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위기가 닥칠 때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져 성공했던 전력이 있다.

 

▲ 경선불패를 다짐하고 있는 곽상욱 전 오산시장

 

특히 세 번의 시장역임은 곽 전 시장이 오산에서 조직력 하나만큼은 가장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곽 시장은 안 의원과의 경선과 관련 “누구와 경선해도 진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오산 발전에 대한 철학과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만들어 가기 위한 지난 12년의 생각들이 이제 열매를 맺을 때이다. 그리고 오산을 구석구석 세밀하게 잘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현 집행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조직력과 인화력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곽 전 시장에게도 약점은 있다. 지난 12년간 오산에서 시장을 역임하면서 행정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서울대병원 부지 문제와 사회기반시설 미구축에 대한 책임론 등은 곽 전 시장을 압박하는 주요 이슈다. 특히 서울대 병원 부지 문제로 인한 시민단체와의 불협화음은 안 의원과 함께 곽 전 시장이 책임이 있다는 여론의 화살이 모두에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주자가 안 의원과 곽 전 시장으로 압축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뚜렷한 주자가 없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당협위원장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있으면서 정치적 구심점이 현직 시장 이외에는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또한 현직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기는 하지만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 특히 선거와 관련해 공적 표현을 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노출되면서 다음 총선 주자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선거를 앞두고 외부 인사가 오산으로 공수 훈련도 받지 못한 채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경우의 수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역대 오산의 선거를 보면 외부에서 갑자기 충원된 인사가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이번 오산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다면 총선 주자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책임론이 나올 수도 있으며 현 집행부가 고난의 행군을 더 해야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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