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내가 나를 사랑하기까지’을 펴냈다.
▲ 전이래 지음, 좋은땅출판사, 188쪽, 1만6800원
자기 계발서의 홍수 시대에서 스스로에 대한 발전을 꿈꾸는 사회가 됐지만,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는 무지해진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다. ‘러브 마이 셀프’라는 슬로건이 위로라는 명목 하에 유명해졌지만, 정작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진지하게 묻기에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내가 나를 사랑하기까지’는 ‘사랑에 대한 지침서’(책 소개 중)다.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 자기 계발서 사이에서 이 책만이 갖는 특별점은 자기를 ‘발전’시키기 이전 ‘스스로에 대한 사랑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책 소개 중) 현대사회의 난제인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섬세하고 정확히 대답해 나간다.
책은 나, 믿음, 타인, 세상, 사랑이라는 다섯 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눠 진행된다.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담은 1장과 믿음이란 무엇인지 섬세히 해답을 찾아가는 2장, 그 믿음을 갖고 타인을 파악하는 법을 일러 주는 3장, 평화로움 이면에 있는 세상의 소음들을 살펴보는 4장, 마지막으로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큰 주제인 사랑을 파고드는 5장까지 다채롭게 수록돼 있다.
저자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명목 하에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집이다.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채우는 과정이다. 때문에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여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
‘사랑은 철학이다. 철학은 어렵고, 복잡하며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가 사랑이란 명목 하에 사랑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그 사랑은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은 공부가 필요한 주제다. 사랑은 가벼운 것이 아닌 무거운 것이다.’(책 소개 중)
어쩌면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위 인용구가 말하듯 사랑은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닌 ‘공부가 필요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해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해도 타인과 만나 세상과 부딪히며 나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삶이 아닐까. ‘내가 나를 사랑하기까지’는 그런 의미에서 삶 자체를 담은 자기 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다.
신간 ‘내가 나를 사랑하기까지’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