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은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해 평생 교단에서 후학을 지도해온 김순희 시인이 첫 시집 ‘클림트의 겨울 숲에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 김순희 시집 ‘클림트의 겨울 숲에서’ 표지, 도서출판 문학공원, 120페이지, 정가 1만2000원
김순희 시인의 아호는 ‘혜송(慧松)’으로,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해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35년 동안 봉직했다. 2022년 문학잡지 ‘한국작가’ 시 부문에 등단한 김순희 시인은 이듬해인 2023년에는 ‘한국작가’ 수필 부문에 등단했으며, 2024년 종합 문예지 ‘스토리문학’ 수필부문에 당선했다.
김순희 시인은 ‘그리움의 강에 첫 시를 띄우며’라는 제목의 자서를 통해 “돌이켜보면 시(詩)는 인생의 좌우명이자 버팀목이었고, 그리울 때 찾아가는 고향 언덕의 풀피리 소리였습니다. 피고 지는 꽃을 보고도 삶의 철학을 깨우치고, 인생의 이치를 생각한 시간! 지나고 보니 시는 고스란히 시인의 의식 세계를 포함한 치열한 삶의 흔적이란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나라 잃은 시인들의 의식 속엔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피 끓는 청춘들의 가슴에 빛나는 둥불이 되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첫 시집을 내는 데는 용기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아직 덜 영근 풋사과 같은 시들을 세상에 내보내면서 시인이란 길을 걸어야겠다는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봅니다. 더 깊은 사유를 통해 세상을 직관하고, 덜 익은 인생에 거름을 주어 알찬 열매를 맺고자 합니다”라며 시집을 펴내는 마음을 피력한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을 통해 “시인은 추억, 사실, 관찰 등을 보다 문학적으로 진술해 예술로 승화시켜야 하는데 김순희 시인은 이 작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그의 시에는 사라지는 것들, 정다운 것들, 자연스러운 것들에 대한 DNA가 우성인자로 작용해 스스로 아우라를 형성하고 있었다. 나는 김순희 시인의 이 시집을 진술의 진정성과 작가의 예술정신이 잘 조화된 시집이라 평한다”고 말했다.
김순희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포천지부 이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 회원을 지내며 ‘시화’, ‘문학공원’, ‘자작나무수필’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전국김삿갓백일장 운문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포천, 양주 등지의 초등학교에서 35년 동안 후학을 가르친 공로로 2015년 녹저근정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