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과 오산시청 공무원 9명 등 총 10명의 공무원이 지난 9월3일부터 13일까지, 8박 11일간 미국 서부지역 일원에 공무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권재 시장의 미국 서부 출장은 사실상 유람이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송 의원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우여곡절 끝에 의회 제1 회의실을 빌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이번 출장의 경유지 80%가 관광지이다. 벤치마킹이라는 이름으로 이 시장일행이 들렸다는 경유지를 보면 ”시애틀 컨벤션센터 서밋, 플레이스 마켓,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및 운하, 벨라지오 분수, 라스베이거스 경관 견학,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샌프란시스코 시내 체험, 모노레일 탑승 등 이는 도저히 공무 목적의 출장이라 부르기 민망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의원은 ”실제 반도체 투자와 관련된 업무는 AMAT 본사 방문 및 연구소 투어와 귀국 마지막 날 잠깐 들린 램리서치 본사 방문이 전부이었을 뿐 어떤 회사와도 협의나 MOU는 없었다. 아직 정확한 귀국 보고서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출장 계획서만 보면 오산시민의 혈세로 미국 서부 유람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송 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에 ”지난 2022년 7월 이후 이권재 오산시장은 집권하고 늘 자기 돈이면 이렇게 쓰겠느냐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런데 이번 출장과 관련해 이 시장 돈이면 이렇게 쓰겠느냐고 묻고 싶다?”라며 비난의 수위를 최고조로 올렸다.
한편, 송 의원의 기자회견에 따라 이번 이권재 오산시장의 미국 서부 공무출장을 지휘했던 지역경제 과장의 적절한 해명도 요구되고 있다. 오산시 집행부의 기자회견을 통한 제대로 된 해명이 없다면 송 의원의 기자회견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송 의원의 기자회견장에서도 나왔던 라스베이거스와 관련된 구설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