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 임대아파트 리콜 요구
아파트 붕괴 우려, 즉각적인 정밀안전진단 요구
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 문제가 전남 여수와 화성시 동탄에 이어 화성시 향남에서도 발생해 입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범정부 차원의 대책의 요구되고 있다.
▲ 화성시 향남 부영 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 , 김용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 위원장과 입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11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향남 부영아파트 입주민대표(구관훈)와 화성시민자치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김용) 등 부영아파트 관계자 20여명이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남 부영 아파트에 대한 즉각적인 정밀안전진단 검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향남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문제로 입주민이 수개월째 고통을 받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입주한 아파트는 서민들에게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입주 3년 만에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갈라진 틈 사이로 물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상습 침수로 곰팡이와 녹이난 주차장, 바닥 침하, 내부 바닥의 타일 들림, 텅텅 소리를 내면서 벽타일이 터지거나 떨어진 것이 한 집, 두 집이 아니고 3,6,7,9,10,11,17 단지가 거의 비슷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하자보수를 기다리다 지친 일부 주민들은 벽면에 직접 테이프를 붙이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날림공사와 부실시공이 분명함에도 관리실에서는 오히려 주민들의 집단행동을 감시하는 역할만 하고 입주민들이 걸어놓은 현수막까지 걷어가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이라도 부영과 관리자측은 고통 받고 있는 입주민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보수하는 동안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부영은 지금 당장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주민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영 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해 김용 더민주당 화성갑지역 위원장은 화성시와 경기도에 전면적인 전수조사 요구와 함께 부영아파트 시공에 대한 감리를 맡은 업체에 대한 형사고발을 할 예정이며 오늘 11일 오후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