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곰팡이 발생문제는 부실이 원인이라는 점 사과 안해
밀폐된 공간에서 락스를 사용하면 염기질소가 발생해 사람의 폐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묵과하고 부영건설이 6일 오후 “락스는 곰팡이 제거 시 락스를 사용한다는 것은 당사, 입주민,시청,도청 협의체에서도 논의 되었던 사항이다. 당사가 사용한 락스는 각 가정에서 세척용 혹은 곰팡이 발생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며, 락스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야채나 과일의 소독제로도 사용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 김용 민주당 화성'갑'지역 위원장이 2월7일 오전 9시 영하 14도의 강 추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청 본청 정문 앞에서 부영아파트 문제에 대한 경기도가 관심을 가져달라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또한 부영건설 관계자는 “김용 화성 ‘갑’지역위원장은 곰팡이 제거를 위해 락스를 들이 부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당사는 곰팡이 제거 작업 시 호흡기 노출의 위험성을 감안 반나절동안 환기하여 냄새가 제거되도록 하였으며 락스 사용 용법에 따른 주의 사항을 철저히 이행토록 주의시켜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향남 부영 아파트 입주민들은 “부영건설 아파트 하자팀이 작업팀에게는 경고를 했는지 모르지만 곰팡이 제거를 위해 아파트의 실내 벽면 등에 락스 처방을 하면서 락스의 위험성에 대해 주민들에게는 전혀 경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 또 몇 시간 동안이나 환기를 시켜야 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해 부영건설측이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락스처방을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부영건설 관계자는 해명자료에서 “하자접수 신청세대 중 곰팡이 발생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세대는 일부세대이며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락스를 사용했다. 락스사용으로 인해 아토피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토피는 그 발생 원인(환경적 / 유전적요인)이 다양해 락스 사용이 아토피 발생의 직접적 원인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부영아파트 관계자의 주장대로 아토피는 여러 가지 환경적, 기질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토피피부염이라는 질환이 공기의 질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락스가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다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영관계자가 책임 회피로 일관 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향남 부영 임대아파트 락스처방과 관련 민주당 화성‘갑’지역 김용 위원장은 7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청 본청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며 락스처방 문제에 대해 공무원들이 적극 대처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