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던 특정고 독식 일부 사실로
심판비용 횡령 혐의자가 협회장으로 당선
수원시체육회 명부에만 있고 실제로는 심판을 보지 않는 사람들의 기명을 이용해 횡령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수원시체육회 태권도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이 되고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공문까지 보내와 수원시체육회에 대한 불신의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 수원시체육회 건물
또한 새로 당선된 서00 태권도협회장과 협회장선거를 관리한 홍00 수원시체육회 태권도관리위원장과 담당자, 이00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그리고 당현직 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모두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동문지간 이라는 사실까지 확인돼 소문만 무성했던 염태영 수원시장과 관련된 특정고 독식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기울어진 선거판 위에서 협회장 선거가 치러졌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수원시체육회가 조기진화에 나섰으나 수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공석이었던 수원시태권도협회장 선거는 지난 4월22일 치러졌다. 선거가 치러지면서 서00 협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추천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선거는 전체 대의원 200여명 90명이 선거인단으로 추천돼 선거를 치렀다. 선거에 참여한 투표자 중에는 중`고등학교선수 등록팀이 있는 학교장 6명과 이미 태권도장을 매매해 사실상 회원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들 7명이 선거인단으로 배정되고 그 중 5명이 선거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제보자가 제시한 수원시체육회- 태권도협회관련 간부들 명단과 특정 고등학교 졸업현황
의혹을 제기한 익명의 관계자는 “횡령의혹이 있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협회장 후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특정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해왔던 사람이 유리하도록 중`고등학교장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도 불공정한 일이다. 더구나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추천하는 홍00 수원시체육회 태권도관리위원장과 이00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그리고 염태영 수원시장 까지 모두 같은 학교 출신이다. 이런 XX 같은 경우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돈이 개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이00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은 “태권도협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돈을 내야 한다. 회장 출마자는 4년간 연2천만원 이상, 총 8천만원 이상을 내야한다. 이것을 명문화해서 협회장 출마자의 의무조항에 넣었다. 돈 관련 선거란 이것을 말하는 것이지 금품이 오갔다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00 사무국장은 “또 살다보면 같은 학교 출신일 수도 있다. 그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리고 경기도에서 우리가 선출한 신임협회장을 인준 못하겠다고 하는데 우리와 경기도태권도협회는 동등한 관계이지 명령을 받는 상하관계가 아니다. 절차상의 문제는 우리가 정할 룰이지 외부간섭을 받아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기도의 인준거부를 거꾸로 비난했다.
한편, 수원시체육회는 지난 수년간 태권도협회장 선거뿐만 아니라 ‘축구협회장 선거’ 등에서도 잡음을 일으키며 협회장 선거를 치러왔으며 이번 태권도협회장 선거사건으로 다시 한 번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