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사전투표율이 20%를 넘는 진기록이 이번 대선에서 나왔다. 본 선거를 앞두고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전 투표는 4일과 5일 이틀 사이에 걸쳐 실시됐으며 세종시와 호남이 전국평균보다 높았으고 영남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그리고 서울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투표율을 보였다.

높은 사전 투표율이 이번 5`9대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어서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할만 큼 사전투표가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쪽으로 해석을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제작각 사전투표가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어 현재까지 정확한 유불리를 점치기는 이르다.
지난 4·13총선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율 12.2%이었으며 최종 투표율 58.0%였다. 그리고 2014년 6·4지방선거 때는 사전투표율 11.5%, 최종 투표율 56.8%였다. 모두 전체 투표자의 약 5분의1 정도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전체 투표율이 75%정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전투표에 참가하는 사람은 유권자 세 명 중 한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1997년 대선을 뛰어넘어 80%의 투표율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유권자 4명중 한 명은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사전투표 보다 앞서 실시된 재외국민투표 또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5~30일간 실시된 재외국민투표에서는 역대 최다인 22만19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75.3%였다. 이는 2012년 대선 때(71.1%)보다 4.2%포인트 오른 기록적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