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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장터 시계탑 공사비 2억, 갸우뚱

졸속에 부실공사 흔적 덕지덕지
오산시 “투명한 감사위해 외부인사까지 동원해 감사 중”


오산시가 국비와 도비 및 시비를 들여 만들고 있는 오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비난여론 속에 이번에는 산출근거도 없이 공사비를 지출하고 사업장의 일부 시설은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12월 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으나 예산부족과 잦은 사업자 교체 및 정치권의 개입설까지 확산되면서 2019년 2월 까지도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처음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시작한 사업은 상표등록조차 개인사업자에 밀려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숫하게 격은 오산시의 대표적인 늑장 사업 이다.


  ▲ 부실공사 및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시계탑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 사업에 속해 있는 시설물들 일부가 졸속에 이어 부실까지 이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의혹을 받고 있는 시설물은 사업장 내에 있는 시계탑과 기타모양의 건축물이다. 서류상 드러난 시계탑의 총 공사비는 약 2억원 상당이다. 시계탑 1억4천6백만원, 기단 3천5백9십만원, 일반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1억9천8백70만원이 들어간 이 시계탑은 완공 100일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계탑을 받치고 있는 대리석에 녹물이 번지는 등 벌써부터 부실공사를 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정도 공사를 하는데 2억 상당의 예산이 들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 5억3천을 들여 만들었다는 기타모형의 조형물이 완성 100일 만에 곳곳에서 균열이 보이고 있다.

시계탑과 함께 기타모형을 상징한 조형물도 과하게 예산이 책정되었으며 모형물 제작에 5억3천만원이 소요됐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장 입구에 있는 조형물은 완공 100일이 지나기도 전에 페인트칠이 곳곳에서 벗겨진 흔적들이 나타나고, 일부분에서는 아예 조형물중 일부가 부러져 빛이 통과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하는 등 부실공사라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원은 “시계탑과 키타모형의 조형물과 관련해서 예산에 대한 산출근거도 없이 돈이 지불된 것 같다. 오산시가 일을 졸속으로 추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사업자들이 일을 대충한 것인지는 반드시 따져봐야 할 사안이다”고 주장하며 “19일 오산시의회에서 열리는 시정 질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잘잘못을 반드시 따져보고, 누구의 잘못인지 정확히 밝혀내겠다”며, 오산시 집행부에 대한 무능에 대해 확실하게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오랜 시간을 끌어온 것도 사실이고, 사업자가 중간에 변경된 것도 사실이다. 또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시장님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시장님이 특별감사를 하라고 지시를 했으며, 감사는 “내부 공무원들로만 구성하지 말고 외부인사를 초빙해 감사를 해서 더 이상 졸속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까지 있어 투명한 감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오산동 354-4번지 일원(오산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지역)에 국비 25억6천7백만원, 도비 7억7천만원 그리고 시비 35억9천7백만원 등 총 69억3천4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큰 사업으로 오산시의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문화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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