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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논쟁보다 더 추악한 오늘 정치

격렬한 자기반성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보는 것이 많아 덩달아 할 말이 많아진 시대가 요즘이다. 내 손안에 척척박사인 휴대전화에서부터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보를 쏟아내는 시대다. 하다못해 쏟아지는 정보를 수도꼭지 틀어놓듯 하며 일하는 시대다. 그런 좋은 시대에 정말 듣기 싫은 정보, 아니 뉴스가 정치 뉴스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 되는 시점에 쏟아지는 막말들이 뉴스를 통해 거침없이 나오고, 전직 대통령 내외의 비리가 연일 반복되며 정보가 되고, 뉴스가 되어서 쏟아진다. 듣기 좋은 소리도 아닌 남을 비방하고 헐뜯고 소식을 매일 들어야 하는 국민으로서는 그만 들었으면 하고, 결과만 알고 싶어질 정도다. 여기에 추가해서 여당과 야당의 논쟁을 듣고 있노라면 쌍욕이라도 하고 싶은 정도다. 마치 조선 중기 효종 때, 인조의 계비에 대한 상복 차림에 대한 논쟁으로 서인과 남인이 죽을 듯이 싸우며 한쪽을 반드시 멸하려 했던 예송논쟁을 보는 듯하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예송논쟁에서 서인이 승리하며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이를 갈며 외웠던 ‘어부사시가’의 주인공 ‘윤선도’도 이때 유배를 당했다. 작금의 여당과 야당 논쟁이 조선의 예송논쟁과 본질이 다르지 않은 것은 논쟁에 있어 영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