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1일 일본 도쿄 릿쿄대학에서 열린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 기념 시낭송 대회 및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 임태희 경기교육감 이번 행사는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모교인 릿쿄대학이 주최하고 사이타마한국교육원(원장 최수형)의 주관으로 진했됐으며 경기도교육청은 공식 초청을 받아 함께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한국 문학사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양심, 정의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어 국제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윤동주 문학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 공감과 연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일 양국의 교육·문화 교류가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상호 이해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기회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또한 “문학은 단순한 예술의 차원을 넘어, 교육과 인성을 키우는 토대가 된다. 인간의 양심과 존엄을 중시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시민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경기교육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며 교육적 의미도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일 학생 국제교류협력을
경기도 안산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영화제가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평등평화세상 온다’가 주관하고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제2회 안산평화영화제가 오는 10월 30일(목)부터 11월 1일(토)까지 3일간 롯데시네마 안산고잔점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평화는 O하다 – 나, 너, 우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서로의 삶으로 확장되는 평화를 함께 모색하며, 함께 보고, 듣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새롭게 짚어본다. 개막작은 남아름 감독의 〈애국소녀〉다. 민주화 세대 부모 아래서 자란 청년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민주주의의 진짜 의미’를 다시 묻는 이야기로, 386세대 부모의 자부심과 그 세대가 만든 제도 속에서 새로운 세대가 느끼는 균열과 질문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폐막작은 〈노어더랜드〉로, 202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감독들이 함께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이 영화는 국경과 언어를 넘어 평화의 의미를 묻는다. 이외에도 〈3670〉,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산행〉, 〈음어오아〉, <3학년 2학기> 등 청년,
재)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2025년 원로작가 초대전으로 동탄복합문화센터 동탄아트스페이스 및 동탄아트스퀘어에서 《낯선자의 포에지:도래하는 사회 <세계의 낭만화>를 꿈꾼다》를 오는 10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1세대 추상 조각가 엄태정(Um Tai-Jung, 1938~ )의 창작을 조망하는 자리로, 물질과 형상에 대한 본질적 사유에서 시작하여 미지의 존재(Stranger)에 대한 시적 상상으로 완결되는 그의 조형적 세계를 다룬다. 엄태정은 1960년대 이래 쇠·구리·알루미늄 등 금속과 오랜 대화를 통해 ‘물질의 언어’를 성찰해왔다. 초기의 철 작업에서 드러난 힘과 긴장, 이어진 동(銅) 시기의 질감 탐구, 2000년대 이후 알루미늄을 매개로 한 ‘비움과 채움’의 미학은 모두 근원적 세계에 접근을 위한 하나의 연속성을 갖는 행위와 공간 작업으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의 ‘은빛’ 형상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알루미늄 연작은 물성의 절제와 표면의 연마를 통해 ‘비어 있음 속의 충만함’을 구현, 관객이 물체와 거리 두기 속에서 그리고 물(物)들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장 속에서 내면적 명상과 성찰을 경험하도
삼성전자가 한글날을 맞아 뉴욕한국문화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미국 주요 대학교에서 기술과 예술이 만나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한글 트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 동부 대학교를 방문한 한글 트럭 * 강익중 작가는 뉴욕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 미술 작가로, 뉴욕 휘트니 미술관 개인전 및 다수 유명기관에서 열린 그룹 전시 출품 경력이 있으며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공로상, 2012년 한국 문화대상(대통령상), 2021년 세종문화상 등 수상함 이번 프로젝트는 강익중 작가의 글자 하나 하나로 만든 ‘한글 큐브’를 활용해 트럭 전면을 대형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9월 2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예일, 코넬, 프린스턴 등 6개 대학을 순회하며 전시를 진행했다. 특히 대학생들이 갤럭시 Z 폴드7을 활용해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영어로 입력하면 갤럭시 AI의 통역 기능을 통해 한글로 번역돼 ‘한글 트럭’의 대화면에 띄워 보여준다. 또, ‘한글 트럭’ 프로젝트는 한글뿐만 아니라 K-컬처인 포토부스를 활용한 갤럭시 Z 플립7 셀피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참여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좋은땅출판사가 ‘택배기사 우리들의 이야기’를 펴냈다. ▲ 이민원 지음, 좋은땅출판사, 148쪽, 1만8000원 이 책은 묵묵히 흘러가는 일상의 뒤편에서 고단하지만 따뜻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단순한 노동의 기록을 넘어선다. 책 속에는 아파트 단지를 오르내리며 마주한 이웃들의 얼굴, ‘밥 먹고 가라’는 한마디에서 비롯된 따뜻한 정, 별이 되어 떠난 어르신을 그리워하는 기억, 때로는 무례한 응대 속에 받는 상처와 분노까지 솔직하게 담겨 있다. 무거운 박스를 옮기다 생긴 갈비뼈 골절, 반복되는 직업병의 고통 그리고 코로나 전후 달라진 현장의 풍경까지, 저자는 택배기사로서 몸소 겪은 현실을 가감 없이 풀어낸다. 저자는 안양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검도관 관장, 대학 외래교수, 무술 신문 논설위원, 체육 지도자 등 다채로운 경력을 거쳤다. 그러나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삶의 다음 여정으로 택배 현장에 들어섰다. 수많은 사람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자리를 오가며 부딪힌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을 기록한 이 책은 저자가 만난 인연과 깨달음을 진솔하게 담아낸 또 하나의 사명과 고백이라 할 수 있다. 택배 현장은 저자에게 또 다른 삶의 학교였으며, 작은 친절과
좋은땅출판사가 ‘북조선 27년 대한민국 27년’을 펴냈다. ▲ ab氏 지음, 좋은땅출판사, 220쪽, 1만8000원 이 책은 북조선에서 27년, 대한민국에서 27년을 살아온 저자 ‘ab氏’(필명)가 두 체제를 직접 체험하며 기록한 증언록이다. 탈북자의 시선으로 북한 사회의 실상과 대한민국에서의 충격, 적응 과정을 교차해 담아낸다. 저자는 북한에서 살아온 세월과 남한에서 겪은 삶을 대조하며, 정치·경제·교육·종교·문화 등 사회 전반의 차이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특히 지하철, 커피숍, 종교 집회 등 남한에서 처음 경험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받은 문화 충격과 낯선 자각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 책은 개인의 회고를 넘어선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북한 체제의 세뇌 구조와 계급 질서, 탈북자의 생존 현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대한민국 사회의 자본주의적 모순과 새로운 계급 구조 역시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양면적 시각은 독자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 ‘북조선 27년 대한민국 27년’은 남과 북을 단순한 이분법으로 재단하지 않고, 각 체제가 안고 있는 본질적 문제와 인간 보편의 갈등을 성찰하게 만든다. ‘북조선 27년 대한민국 27년’은 교보문고, 영풍문
좋은땅출판사가 ‘로맨틱 스캔들 (상), (하)’를 펴냈다. ▲ 이연희 지음, 좋은땅출판사, 364쪽(상권), 372쪽(하권), 1만8000원 ‘로맨틱 스캔들’은 신부와 수녀로 만났던 두 사람이 결국 사랑을 선택하고 함께 삶을 걸어간 과정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로, 상권은 두 사람의 만남과 사랑의 시작을, 하권은 남편의 죽음 이후 홀로 남은 저자의 삶과 내면을 집중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 이연희는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1989년 수도원에 입회해 12년간 수도자로 살았다. 그러나 한 사제를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경험했고, 그 선택은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이야기는 버스정류장에서의 첫 만남, 수도자와 사제로서의 공적인 관계 속에 숨어 있던 감정, 그리고 편지를 통해 이어진 진솔한 고백과 갈등이 세밀하게 묘사된 상권과 신부와 수녀였던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선택하고, 농부로서 함께 살아간 뒤, 죽음으로 이별한 뒤에도 이어지는 삶을 기록한 하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로맨틱 스캔들’은 사랑과 신앙, 결혼과 죽음, 그리고 남겨진 삶의 무게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사랑을 피하려 애썼으나 결국 그것을 받아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18일(토) 진도씻김굿과 남도 들노래를 가야금의 선율로 다채롭게 풀어내는 공동기획 공연 ‘진도 토속음악이 현을 만나면’을 선보인다. ▲ ‘진도 토속음악이 현을 만나면’ 포스터 이번 공연은 국악당의 공동기획 프로그램 돈화문 커넥트의 시리즈 중 하나로, 서울돈화문국악당과 프로덕션 이끼의 합작으로 굿을 단순히 망자를 위한 의식이 아닌 산자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본질로 바라보며 무속 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전통적으로 굿 음악에서의 가야금은 뒷소리를 채우는 보조적 악기로 여겨져 굿 음악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징과 아쟁, 피리 등의 악기가 가야금의 뒷소리를 채우는 보조적 악기로 활용돼 이러한 한계를 넘어 가야금을 중심 선율로 배치해 굿의 본질적 음악성을 새롭게 탐색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굿 음악이 지닌 정체성과 가야금의 예술적 확장성을 모색한다. 춤과 음악이 지닌 예술적 요소에 주목하며, 무속의 소리가 아닌 미학을 예술 무대 위로 끌어올린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25 청년예술가도약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공동기획하고 서울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진도 토속음악이 현
비즈니스북스가 시대를 초월한 주식투자자의 바이블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을 출간했다. ▲ 비즈니스북스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표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은 ‘현명한 투자자’의 저자이자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1934년에 제1판을 발간한 이후 무려 90년 동안 전 세계 투자자들이 바이블로 손꼽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제7판까지 여러 차례 개정을 거치며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가 확립한 가치 투자의 철학과 기법을 후대에 전하며 ‘가치 투자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안전 마진’, ‘내재 가치’, ‘투자와 투기의 구분’, ‘시장 가격과 가치의 괴리’처럼 현재 쓰이는 여러 투자·경제 용어 및 개념이 이 책에서 처음으로 체계화됐다.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을 두고 ‘내 인생을 바꾼 책’이라 말하며,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의 안전과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투자와 투기의 구분을 평생 철학으로 삼았다. 세스 클라먼은 이 책의 핵심인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 원칙을 자신의 투자 철학 중심에 뒀고, 저서 제목을 아예 ‘안전 마진’이라 붙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이 참여하는 APEC 2025 정상회의의 문화외교 프로그램 ‘APEC 2025 KOREA 세계를 물들이는 K-미술 특별전(K-Art Special Exhibition for APEC 2025 KOREA)’이 오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경주문화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 APEC 2025 KOREA 세계를 물들이는 K-미술 특별전 메인 포스터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협회전국시도지회연합회, 한국미술협회경상북도지회, 그리고 120여 명의 아트테이너들이 함께하며 대규모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특별전으로 준비됐다. 특별전 기획 총괄을 담당한 예술문화연구원 김종원 미술감독은 “이 특별전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예술을 매개로 국가 간 공감을 이끌어내는 문화외교의 장”이라며 “아트테이너와 미술가들이 함께 ‘예술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미래(Art Connecting a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한국과 세계가 예술로 소통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배우이자 화가 박기웅과 아티스트 권지안(솔비)이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