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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퀴나스의 저주 ‘한 손에는 코란, 다른 한 손에는 칼’

<무슬림에 대한 편견과 오해> 제2편
살라딘은 전 세계 영웅 중 가장 유명한 관용의 제왕

이슬람이 대체로 관용적이라는 것은 역사에도 나온다. 무슬림들과 유럽인들이 성지 예루살렘을 소유하기 위해 수십만 명이 목숨을 걸었던 전쟁을 역사에서는 ‘십자군 전쟁’이라고 한다.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의 군대가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겠다고 벌인 전쟁(1099년)이다. 이 전쟁의 승자는 무슬림으로 끝이 났지만 유럽은 무슬림의 과학과 지식을 얻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유럽은 르네상스시대를 맞게 된다.

 

 

십자군 전쟁기간 중 용맹하기로 유명한 사자왕 리처드 1세는 십자군 전쟁 기간 중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이스라엘 북부 아크레 공방전에서 승리한 후 참혹한 짓을 저지른다. 그는 이용 가치가 있는 무슬림의 소수 귀족을 제외하고 모든 포로의 목을 베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리처드의 부하들은 2,700명의 포로들을 도시 밖으로 끌어내 도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이슬람제국을 이끌었던 무슬림의 영웅 술탄 살라딘( 1137~1193)은 가장 합리적이고 관용적인 영웅으로 등장한다. 이라크 북부에서 태어난 쿠르드족 출신인 살라딘은 삼촌 시르쿠가 지휘하는 이집트 원정대에 참여해 유럽의 십자군 원정대인 프랑크족을 몰아낸다. 그 공적으로 이집트 시아파 파티마왕조의 대재상에 오른 그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지배자가 된다. 그는 북아프리카에서 시리아 그리고 이라크 지역에 이르는 이슬람 제국을 형성한다.

 

군사력을 키운 살라딘은 예루살렘 탈환을 위해 1187년 성전을 선포한다. 그리고 십자군과 이슬람군은 이슬람의 북주지역인 히틴에서 충돌한다. 십자군과 이슬람 군 간의 최대 전투로 알려진 이 전투에서 십자군은 대패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왕은 살라딘의 포로가 된다. 그러나 살라딘은 리처드 왕과는 달리 선처를 베풀었다. 예루살렘의 왕을 살려서 시리아로 돌려보냈을 뿐만 아니라 포로들도 모두 살려주었다. 또한 적군이라고 할지라도 부상자들을 정성 것 돌봐주었다. 이 모든 것이 코란의 율법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던 많은 십자군들은 스스로 살라딘의 부하가 되기를 자처했다. 결국 살라딘은 예루살렘을 함락(1187년)시키고 이슬람제국으로 편입시킨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기독교인들은 예루살렘을 탈환하겠다며 제3차 십자군 원정길에 오르지만 원정은 끝없이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무슬림은 늘 처벌 보다는 관용을 베풀었다.

 

제4차 십자군 원정 이후 1212년에,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북프랑스의 양치는 소년 에티엔의 이야기를 듣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수많은 소년·소녀가 십자군을 조직하여 성지 회복에 나섰다. 그들은 7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은 항해하는 도중에 2척의 배가 난파되고 그 배에 타고 있던 어린 십자군들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또 일부는 마르세유의 못된 상인에게 속아 알렉산드리아에서 노예로 팔리기도 했다. 다행히 알렉산드리아의 이슬람 지도자가 이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700명의 어린이 십자군 노예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끊임없이 이슬람을 도발했다. 결국 거꾸로 유럽인들의 자존심이자 버팀목이었던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이 1453년에 함락된다.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유언에 따라 콘스탄티노플은 영원히 이슬람의 도시가 됐다. 그리고 지금은 이스탄불이라 불린다.

 

이슬람에 의해 점령된 콘스탄티노플은 크게 약탈되지 않았다. 신상을 세우지 않는 이슬람의 율법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 성소피아성당의 예수 신상은 보존됐다.

 

중세 시대에 유럽인들에게 무슬림의 군대는 마치 전염병보다 무서운 것이었다. 이를 구체화 한 것이 바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1224년에 태어나 1274년에 사망했다. 이슬람의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많은 이베리아 반도의 사람들이 스스로 무슬림이기를 자처했던 시대의 기독교 철학가는 무슬림을 향해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코란’이라고 저주를 했으며, 무슬림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에게 쳐들어오는 유럽의 백인들을 ‘하얀 악마’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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