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시대에 ‘진식’이란 학덕이 높은 선비가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선비 진식은 당황하지 않고 대들보 위에 숨어 있던 도둑을 군자라 부르며 가르침을 주고 점잖게 회유했다는 일화가 있다. 훗날 이 이야기는 고사성어로 만들어져 대들보위의 도둑을 ‘양상군자’라고 하며, 오늘날에는 시민들이 많은 정치인들을 비꼬는 말로 종종 사용한다. 특히 지방단체장들이 겉으로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주목하자면서 속으로는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만 조직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해 주는 일종의 세금 도둑질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을 양상군자라고 표현한다. <임숙영의 시사 칼럼> 경기 남부에서는 대표적인 양상군자가 바로 곽상욱 오산시장이다. 아니 양상군자라는 표현으로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자신이 지불해야 할 사적 재판비용과 위자료를 세금으로 처리하고, 범죄를 저질러 결코 일반적으로는 등용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거캠프에 있었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공무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등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지난 7월30일 이후 불거진 곽 시장의 불륜 사실은 오산시민을 너무 부끄럽게 만들었다.
역사와 여성의 교차, 그리고 혁명, 젠더, 어떤 미래를 주제로 다음달 10월 5일, 서울 남산 문학의 집 ⸱ 서울에서 제13회 소영 박화성 문학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주제는 역사와 여성의 교차, 그리고 혁명, 젠더, 어떤 미래다. 소영 박화성 문학페스티벌은 그동안 목포에서 주로 열어오던 것을 이번에는 서울에서 연다. 예향의 도시 목포시에서 주최하고, 박화성연구회, 목포문학관에서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당대학교, 국여성문학인회에서 후원한다. 제1부는 남은혜(서울대)국문학자의 사회로 주요내빈 소개와 함께 축하와 격려사로 진행된다. 축사는 서정자 회장, 김종식 목포시장, 유족대표 천승준(작가의 장남)문학평론가 유족을 대표하여 인사를 한다. 이어 김남조 시인, 김후란 시인(문학의 집⸱서울 이사장), 이광복 소설가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민선 숙명여고 총동문회장, 심상옥 한국여성문학인회장의 순으로 격려사가 있다. 제2부는 ‘박꽃재 초대석’으로 사회 구명숙(숙명여대)교수 진행으로 이어진다. 박꽃재 초대석에서 김신희 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이「할머니 소영 박화성선생과 나」를 이야기하고, ‘내 영혼의 베이스캠프’초대석에서는 목포출신 김지수소설가가 「고향의
청년실업률이 사상최악이라던 지난 2018년 11월, 경기남부의 작은 소도시 오산에서는 청년실업률 최악이라는 말을 조롱하는,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린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오산시체육회(이하 체육회)에서 발생했다. 체육회는 지난 2018년 11월1일 오산시체육회 ‘6급 대외협력과장’을 공개 채용했다. 공개모집에는 서너 사람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채용될 사람이 정해진 공개채용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사실상 들러리로 전락한 공개채용이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공개채용에 합격한 P모씨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와 관련 이른바 백발회사건의 한사람으로 지방선거에 적극개입 한 혐의로 재판에서 징역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최종선고 받은 사람이었다. 당시 P씨는 오산시체육회 엘리트체육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곽상욱 오산시장이 재선할 수 있게 사조직을 조성하고 사실상 관권선거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P 씨는 보란 듯이 시 체육회에 복귀해 오산시 최고의 보은인사 중에 하나이었다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다. 또한 시체육회 이사회는 P 씨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법원에서 판결을 받는 동안 시체육회 이사회는
전남 화순 출생 1992 문학예술 1995 문예사조 등단 호국문예공모전 등대 100주년 기념 공모전, 박두진 숭모 백일장 헤르만 헷세 기념 문학상, 울산 고려축제 공모전 수상 시집: 헛된 기다림, 동백꽃 붉은 입술, 비에 젖은 강, 가을이 오면 언제나 한국을 빛낸 문인 명작선 2회 게재 2019 백봉문학상 수상 저 바닷물에 손 담그면 잉크빛깔 물들여 질까 미역 톳 세모가사리가 몸을 헹구고 전복이 다시마를 답삭이는 포구는 잠잠하다 뭍길도 멀리 가슴 띄운 섬 낮은 지붕을 감싼 돌담마다 대를 이은 옛 얘기 소곤대는데 물질나간 빈집에는 검은 염소 울음소리 겨울바람도 유채 잎 파랗게 엎드려 꽃대를 기다리고 구들장 다락논 벼 그루터기는 논물 찰랑 그때 그 물방개를 기다린다 어디선가 맺으며 풀어내는 북장단 앞세워 애절한 판소리 고갯길 넘어오면 바닷물도 울컥울컥 추임새다 자갈밭 한 구석에 초분이 누워있다 시 읽기/ 윤형돈 작자가 詩題로 차용한 완도 ‘청산도’는 흔히 더딘 풍경으로 삶의 쉼표가 완성되는 외따로운 섬이다. 구들장 논을 끼고 범 바위 길을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칭송하고 걷기 예찬에 함몰하는 객들이 있는가 하면, 빠름의 도시 문명을 벗어나 잠시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부터 판타지 축제 ‘신묘한 마을’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저승세계로 변신한 민속촌에서 환생을 위한 여행을 떠나며 즐기는 이색 테마 축제다. 조선의 저승세계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마을 입구에는 사람들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황천길과 극락정원 전시가 열린다. 불로문을 연상케 하는 환생문과 저승세계의 규칙을 안내하는 거대 구조물이 설치돼 몰입도를 높인다.축제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스탬프투어 체험 ‘신묘한 환생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여권 모양의 저승 입국 신청서에 제시된 미션을 수행하면 환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전생의 잘못을 고백하고 곤장을 맞는다거나 특정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등의 미션이 주어진다.조선시대 원님이 공무를 봤던 관아는 축제 기간 동안 ‘염라대왕 재판소’로 탈바꿈한다. 염라대왕, 동판관, 서판관, 저승사자 등 캐릭터 연기자들이 전생에 죄를 지었거나 환생을 간절히 원하는 인간을 잡아들여 환생 여부를 판단하는 장소다. 저승을 떠도는 인간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신묘한 저승 철학관’도 열린다. 전생을 통해 운을 점치는 코믹 체험으로 고민에 따라 칼퇴를 부르는 환생
전남 장흥 원광대 국문과 학사/ 중앙대 대학원 국문과(석사)/아주대 대학웡 국문과 박사 수료 문학광장 시부문 등단 경기문학포럼 수원문인협회 포천문인협회 회원 문학광장 부회장 청운고 외 교감 역임 포천중 교장 퇴임 2019 시집 ‘아이리시 커피’ 출간 아일랜드는 슬프다 1845년 대기근 이야기 수난의 역사에서 커다란 장면 이웃은 모른 채 수백 만 아사(餓死)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슬픈 사연이 많다 아이리시 커피 에스프레스와 위스키 한잔 3대 1 적당한 비율 갈색 설탕을 넣고 그 위에 두텁게 생크림을 살짝 얹어 놓은 커피 이 때 아일랜드 산 제임스위스키가 어울리는 커피의 품격. 커피와 위스키의 절묘한 만남 이것이 멋지지 않은가 이 조합은 그래서 아이리시 커피이다. 시 읽기/ 윤형돈 자고로 시를 매개로 실현코자 하는 시인의 소망은 무엇일까? 소위 ‘좋은 시’들의 씨앗 속에 배태한 시맥詩脈의 기운은 세속적인 것과는 사뭇 그 종자種子가 다르다. 그것은 어쩌면 청렬淸冽하고 건강한 발아의 기운이 시 정신으로 무장한 염결廉潔과 절조節操를 중요시하는 선비정신과도 상통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20년 유배생활 동안 공부하고 또 공
전남 광양 2014 문학세계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수원문인협회 이사 이든 문학회 부회장 시와 늪 작가상 수상 동인시집 16인의 사색노트 2019 제 1시집 ‘고래와 달’ 출간 2019 홍재문학상 수상 직선에는 누구를 사랑할 때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감겨 있다 꽉 조여진 열두 줄의 가야금은 누구의 손끝에서 튕김을 받고 싶어 적멸보궁에 들었다 굽은 산맥이 바다에 직선으로 눕는다 민달팽이 속을 빠져 나온 굽은 선들이 지평선에 걸린다 유리벽을 여과 없이 통과하는 햇빛처럼 멀리서 별빛이 직선으로 내려온다 활시위를 떠난 큐피드 화살이 직선으로 날아가 사랑하는 이의 심장에 꽂히듯 한사람만을 바라보는 눈은 직선 위에 있다 우유부단하지 않고 올곧게 산다는 것 살면서 직선하나 된다는 것 시 읽기 / 윤형돈 직선은 인간의 線이고 곡선은 신의 線이라 했던가? 직선은 두 점 사이를 지나는 무한히 길고 곧은 선이다 감추거나 에둘러댐이 없이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성격으로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를 닮았다 직선은 시의 각 聯마다 곧은 줄기로 뻗어 있다. 쉽게 굽히지 않는 금이다. 이 시에서 화자는 ‘직선’ 옹호에 나섰지만, 글 행간에 숨겨진 곡선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국회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박주민 최고위원)를 8월 28일(수)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민소환제 20대 국회통과를 위한 입법 토론회”를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 국회혁신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김병욱·박주민의원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민소환제의 구체적인 방안과 제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선화 입법조사관, 민주연구원 박혁 연구위원이 발제를 진행하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경주 교수, 경희대학교 안병진 교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준우 사무처장, 국회 교육연수원 천우정 교수(전 안행위 전문위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민주당 국회혁신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국회의원은 “정개특위에서 사실은 국회개혁과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라도 먼서 나서서 국회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활동 취지를 밝혔다. 한편, 토론회를 주관한 김병욱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국민소환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진전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영어를 잘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 의학논문을 쓰고 제1저자가 됐다. 이어 이 논문을 수시입학에 활용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국민들이 많다. 해당 학생이 천재이었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천재는 아니었다는 사실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은 학생 정도이었다고 한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문제의 본질에 앞서 정치권은 이 문제에 대해 왜 국민들이 분노하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한국적인 상황, 한국의 사회분위기에서 절대 공정해야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병역의 문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입시의 문제다. 병역은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해당하는 사항이다. 그래서 병역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정한 심사다. 가끔 정치적 권력이나 경제적 힘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이들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은 한국에서 흔한 일이다. 그 이유는 공정해야 할 의무에 열외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정하는 순간 대한민국은 공정한 세상이 아닌 것이 된다.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이중 국적을 취득한 ‘스티브 유’가 한국사회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시의 문제도 비슷하다. 대한민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거짓’으로 거래신고를 한 이들이 경기도 특별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돼 총 5억6,000만 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 3월11일부터 7월 31일까지 4개월 여간 도내 31개 시군의 부동산 거짓신고 의심사례 1,651건을 특별조사한 결과, 거짓신고자 109명을 적발하고 과태료 5억6,000만 원을 부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부동산 매도 및 매수자가 가족, 친척 등 특수관계로 확인되거나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96건을 세무서에 통보, 양도세 탈루 등의 불법여부가 없는지 세무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이번 적발사례 이외의 175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조사는 ‘공정한 세상 실현을 위해서는 불법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강력한 정책 의지에 따라 실시됐다. 도는 부동산 거짓신고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도내 31개 시군에 신고된 실거래 내역 가운데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1,559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충남 공주 출생 2016 계간 문예춘추 시 등단 2015 버스정류장 인문학 글판 시공모당선 2015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 당선 2017 버스정류장 인문학 들판 시 재능기부 동인지 ‘희망의 시인세상’ 1~4집 참여 2019년 중앙시조백일장 7월 차하 현재 수원문인협회 사무차장으로 활동 중 도수가 없는 데도 취기가 감돌고 안주 없이 마셔야 제 맛이 배어나고 혼자는 마실 수 없어 연인에게 제격인 술 잔에는 담지 못해 술잔이 필요 없고 마시고 마셔도 까닭 없이 갈증 나서 자꾸만 그리워지는 그래서 더 아득한. 시 읽기/ 윤형돈 순망치한脣亡齒寒, 짜장,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아니, 입술덮밥을 못 먹는다. 소위 입 안에서 스키를 탈 수도 없다. 불타는 설왕설래舌往舌來는 더욱 불가능하다. 입술로 술을 마시면 대책 없이 취하는 술이 입술이라 했던가! 우리 젊은 날, 밤새워 가슴 졸이며 연서를 쓰고 붉은 입술로 꾸욱 입술 도장 편지를 전해 주던 심쿵한 기억, 그 긴긴 여운은 사뭇 오래갔다. 시인은 지금 ‘입술’을 제목으로 시를 쓰면서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 중이다. ‘잔에는 담지 못해 술잔이 필요 없고’ ‘도수가 없는 데도 취기는
오산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든 장본인들인 현 오산의 집권 민주당이다. 10년 전만해도 화성시와 오산시를 비교하면 오산의 사회적 자본력이 화성시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오산은 화성시를 우러러보는 위치로 추락했다. 그리고 오산시민들은 그들 스스로 “오산은 너무 작다”며 자조적인 말들을 자주하곤 한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실제로 오산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아직도 개발과 정비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지천임에도 오산시는 도시정비를 하지 않았다. 무려 10년간 방치된 곳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들 스스로 너무 작다고 자조적인 한 숨은 쉬면서 도시를 정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행정구역상 오산에 속하는 양산과 외삼미동은 어는 사이에 화성 병점의 일부가 되었다. 오산시의 도시정비 포가ㅣ는 독산성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사적 140호인 독산성은 오산시의 자랑이라고 하면서도 독산성을 설명하는 그 무엇하나가 없다. 수원시가 사적3호인 ‘수원화성’의 쓰임새와 구조, 그리고 문화`예술적 가치를 설명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수도권 시민들에게 보급하는 동안 오산시는 독산성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