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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수원 경제자유구역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까?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형 경제자유구역 조성 계획 발표

성남, 수원, 용인, 고양과 함께 경기도의 4대 중심도시이었던 수원이 지난 2010년 이후, 수원의 경제 추락은 현실이 됐다. 인구과밀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인구 대비 가장 절박한 소각장 시설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정치권이 임기 내 소각장 신설 결정을 미루고 있을 정도로 결정 장애의 도시로 전락했다.

 

▲ 이재준 수원시장이 25일 수원경제자유구역 조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그런 가운데 이재준 수원시장은 25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 경제자유구역 브리핑’을 주도한 이재준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나 가능성은 모호하다.

 

수원이 경제자유구역의 중심지로 생각하고 있는 서수원 일원에 제조업 중심이 아닌 연구개발(R&D)단지 중심의 개발계획은 구상은 그럴듯하지만, 실제 외국인이나 기업의 투자가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서수원 일원의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하면 제조업은 고사하고 연구시설이 들어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국제학교, 종합병원 개원, 복합 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외국인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이곳에서 제2의 애플이나 구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주장할 정도로 수원시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도시 인프라 구축 예산은 어느 한쪽이 투자받게 되면 다른 쪽은 투자가 아예 없는 치킨게임이기에 서수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한 경제자유구역 인프라 조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경 설정과 관련 “수원은 인재와 인프라, 혁신 역량이 집적된 최적의 R&D 허브”라며 “연구는 수원에서, 제조는 지방에서 이뤄지는 구조로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지만, 이는 수원 인근 용인과 화성의 발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마치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 주장처럼 현실성이 떨어지는 그들만의 꿈이라는 지적이다. 최근의 R&D 동향에 따르면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은 한곳에 있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영업시설만 동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경기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다. 산업적으로 도시 공간적으로 준비가 충분히 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 혁명의 중심지이자 창업과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국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뛰어난 접근성 ▲풍부한 인재와 연구 환경 ▲기업 입주 수요 ▲우수한 정주환경 등을 강점으로 제시하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완성형 경제복합도시’가 될 것이다. 수원형 경제자유구역을 주거, 산업, 문화, 교육, 의료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완성형 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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