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락을 유쾌한 언어로 엮어낸 박울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랑노랫말’이 좋은땅출판사를 통해 출간됐다. 전작 ‘노랫말싯구’(2023)를 잇는 이번 시집은 삶의 피로 위에 농담 하나 걸치듯 독자에게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 박울보 지음, 좋은땅출판사, 116쪽, 1만3000원
‘시랑노랫말’은 ‘말 놀이’에서 ‘소망’과 ‘자기 수련’으로 이어지는 115편의 시를 통해 일상과 노년의 감성을 유쾌하고도 진중하게 풀어낸다. 어린아이의 말소리, 도시의 고양이, 고향의 언어까지 품은 시적 감각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만들어낸다.
박울보 시인은 경기 이천 북중·고를 졸업하고, 2023년 첫 시집 ‘노랫말싯구’를 통해 시단에 발을 디뎠다. 그의 시는 명랑한 회상록처럼 읽히며, ‘말장난’ 같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생활 속 언어로도 시적 깊이를 잃지 않는다. ‘시랑노랫말’은 시가 낯설게 느껴지는 독자에게도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시라는 장르에 대한 거리감을 허문다.
‘살아 보니 다 그럴 수 있지.’ 이 한 문장처럼 이 시집은 우리 모두의 삶을 너그러이 돌아보게 하는 여유와 따뜻함을 품고 있다. 일상 속 한숨마저 웃음으로 덮어주는 이 시집은 지금 이 순간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더욱 깊이 다가갈 것이다.
‘시랑노랫말’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