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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물류단지 반대만이 정답은 아니다.

경기도 화성 오산 상생의 길 찾아야!

경기도 화성 동탄 유통 3부지 인근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이곳에 초대형 물류단지가 들어서는 일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물류단지는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시설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화성시의 처지에서 보면 대형 물류단지는 화성시에 대한 투자이고, 일자리 창출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의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기에 너무 멀거나 교통이 불리하면 물류 운송비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지금 들어설 예정인 동탄 물류센터는 주택 단지와 너무 가까워서 문제가 되고 있다.

 

생각해보면, ‘가까움’으로 인한 문제라면 오직 동탄 물류센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동탄 물류센터 주변에는 이미 몇 개의 대형 물류센터들이 아옹다옹 자리를 틀고 영업하고 있다. 기존의 물류센터들이 화성 장지리와 오산 부산동 인근에서 영업하는 이유는 동탄 물류센터와 같은 이유다. 지리적으로 교통이 편하고 주택 단지와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이 때문에, 동탄 물류센터만의 문제라는 생각은 함정이 있어 보인다. 지도를 놓고 전체적으로 보면 물류센터 집단들이 자리를 잡은 지역은 한반도의 대동맥에 해당하는 경부고속도와 가깝고, 모두 82번 국지도 변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82번 국도변에 물류센터들이 자리 잡은 이유는 간단하다. 82번 국지도를 중심으로 용인과 화성 등에 수많은 공장과 제조장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공장과 제조장 그리고 대규모 주택 단지의 사이에 있어야 하는 물류센터의 처지에서 82번 국도 인근은 이 모든 사실을 충족시켜주는 충분조건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주는 장소다. 문제는 정부가 국토개발을 하면서 주택 단지와 82번 국지도 가까워져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간단하다. 국토부와 경기도가 82번 국지도 인근에 대형 공장시설들과 제조장 시설들을 마구잡이로 허가하고 또 뒤를 이어 이들이 생산한 제품들이 들고나는 물류창고를 허가했다면 그들만의 전용도로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이 죄는 큰 잘못이다. 지금이라도 국토부와 경기도는 82번 국도를 타고 이송되는 물량에 대한 전면 조사를 통해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화성 정남, 양감에서 생산된 많은 제품이 화물트럭을 통해 이동되고 있다. 82번 국지도를 가득 메운 트럭들은 최단 거리에 있는 오산 고속도로 출입로와 물류센터를 향해 가고 있으며, 동오산에서도 남사 인근과 부산동 인근에서 출발한 화물트럭이 오산 시내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오산을 관통하는 것이 최단 거리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 것이다.

 

동탄의 아파트 단지에 사는 거주민은 물류센터로 인해 사람의 안전이 걱정되고, 오산은 사람의 안전과 함께 그저 오산을 지나가는 화물트럭으로 인해 시가 엄청난 고통을 받는 셈이다. 이런 현상이 경제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면 82번 국지도에서 동탄 시내 도로나 오산을 지나치지 않고 바로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82번 국지도에 공장과 제조장 그리고 물류센터까지 허가한 당국에서 이 방법을 찾는 것이 합리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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