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바라보는 전통적 관점이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 입지와 면적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론서 ‘프롭테크 AI 부동산 금융투자론’(좋은땅출판사)이 출간됐다.
▲ 박운선 지음, 좋은땅출판사, 372쪽, 3만5000원
저자 박운선은 30여 년간 경제학과 부동산경제학, 금융학을 아우르며 축적한 연구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공간’이 아닌 ‘데이터 기반 자산’으로 재정의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ESG를 결합한 독창적 접근을 통해 기존 가치평가 체계의 한계를 지적하고, 미래형 투자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부동산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입지와 면적 등 제한된 지표를 중심으로 자산 가치를 평가해 왔다면, 이 책은 다양한 정량·정성 데이터를 결합해 부동산을 ‘데이터 기반 자산’으로 해석하는 틀을 제안한다. 이는 전통적 평가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또한 AI 기술을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핵심 인프라로 설정한 점도 특징이다.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 다양한 AI 기술을 부동산 금융에 접목해 투자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는 이론적 틀을 제시한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넘어 예측과 전략 설계까지 확장되는 ‘진화된 투자 체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기존 서적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프롭테크 산업 전반을 구조적으로 조망하는 시도도 눈에 띈다. 플랫폼 중심의 초기 단계에서 알고리즘 기반 자산 운영 단계로의 전환을 설명하며, 기술이 시장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독자가 단편적인 트렌드가 아닌 산업 전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술 중심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윤리와 제도 문제를 함께 다룬 점도 주목된다.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리스크, 설명 가능성 문제 등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계를 짚고, 책임 있는 기술 활용을 위한 프레임워크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기술 낙관론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평가된다.
AI와 프롭테크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부동산 시장, ‘프롭테크 AI 부동산 금융투자론’은 그 변화의 방향과 구조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며 독자에게 미래 자산 시장을 읽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