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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중심 도시 수원

인문학의 향기 넘쳐 나는 도시 수원

인문학의 도시 수원은 어디를 가도 문화적 향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일찍 경기도의 수부 도시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수원은 지난 몇 년간 부침을 겪으면서도 경기도 제일의 인문학 도시로 우뚝섰다.

 

수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조선의 제22대 임금 정조에 의해 만들어진 성이다.

 

▲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홍문

 

정조임금은 비극으로 운명을 달리한 장조임금(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으로 옮기며 수원 일대에 한성을 모방한 미니어처급 성을 축조했다. 그것이 현재의 ‘수원화성’이다.

 

한성의 십 분의 일 규모에 해당하는 수원화성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성이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의 중심에는 화성행궁이 있다. 행궁을 기점으로 북쪽으로 ‘장안문’으로 불리는 ‘수원북문’이 있다.

 

수원 북문은 문 위에 직접 올라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적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기회가 대한민국에 많지는 않지만, 수원은 그것이 가능하다.

 

▲ 수원화성 창룡문(동문)

 

수원화성 성곽을 보면서 눈여겨 볼만한 시설 중에는 ‘봉돈’이라는 곳도 있다. ‘봉돈’은 조선시대의 장거리 통신방법 중 하나이었던 봉화를 피어 올리는 시설이다.

 

봉화시설은 보통 산 정상부에 있는 것이 상식이지만 수원화성에는 별도의 봉화시설인 봉돈이 있다. 봉돈을 보면 봉화를 피어 올리는 방법과 어떤 방법으로 통신할 수 있었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수원화성 북문에 올라 어느 쪽으로 돌아도 수원화성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수원화성의 동문에 해당하는 창룡문 방향으로 가도 좋고, 수원화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팔달산 방향으로 가도 좋다.

 

▲ 수원화성 북측 성벽

 

동문 인근에는 연무대가 있다. 연무대는 병사들의 훈련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유사시 지휘부로도 이용된 장소다. 그리고 연무대에서는 국궁을 쏴 볼 수 있는 체험의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은 장소다. 수원화성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은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수원화성의 문들은 모두 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옹성은 문을 보호하기 위한 가드시설이다. 옹성을 통해 조선 시대의 전투방식을 살짝 엿볼 수 있다. 또한, 성곽마다 설치된 ‘치(돌출부분)’와 각루도 조선 시대의 성곽전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을 한 바퀴 둘러봤다면 이제 화성 행궁으로 가볼 시간이다. 화성행궁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행궁이며 정조가 아버지의 묘(융건능)를 방문하며 들렀던 행궁이다.

 

그리고 사도세자의 ‘비’이었던 혜경궁 홍씨가 머물렀던 장소다. 화성행궁은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마이었던 대장금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행궁의 동쪽 끝, 화령전에는 정조의 어진을 모신 별도의 건물이 있다. 개혁군주 정조의 모습을 상상했다면 한번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장소다.

 

행궁 관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무예24기 시범 훈련 모습이다. 무예24기는 조선 정조임금의 명을 받은 백동수가 만들었다는 조선에서 사용되고 있었던 무술을 정리한 종합무술이다.

 

전체적으로 수원화성을 이해하려면 화성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행궁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만들어진 화성박물관은 수원화성과 관련된 유물과 서적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다산 정약용이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거중기를 실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수원화성의 역사적 의미와 설치과정 등을 한곳에 집약시켜 놓았기 때문에 수원에 들렀다면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하나다.

 

수원에는 화성박물관만 있는 것이 아니고 두 개의 박물관이 더 있다.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 봤다면 부러움의 대상이 될만한 박물관이 수원에는 총 4개 있다. 이중 수원시와 연관된 박물관은 수원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이다.

 

◆ SK 아트리움

 

수원박물관에는 수원의 역사적 탄생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여정을 담은 전시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개발 시기의 수원의 모습과 일제강점기 시절의 모습 등을 찾아보기가 용이한 곳이 수원박물관이다.

 

수원광교박물관은 수원에 광교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발굴된 여러 가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가 오래된 한국에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할 때마다 출토되는 유물들이 많다. 수원도 이와 비슷하다. 광교신도시라는 거대신도시를 만들면서 발굴된 유물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전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의 또 다른 박물관은 국립농업박물관이다. 수원 권선구 서둔동에 소재한 국립농업박물관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이며 매년 10만 단위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귀한 박물관이다. 주로 전시되는 유물들은 우리나라의 선사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농업발전사와 획기적 농업기구들을 전시해 놓았다.

 

수원에 국립농업박물관이 있는 이유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관계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의 농작물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이 만든 농업연구소가 수원에 있었다.

 

일본은 수원이 자연재해가 거의 없다는 점을 이용해 권업모범장이라는 농업연구기관을 만들어 수탈을 목적으로 한 농사기술을 보급했다. 이후 해방이 되면서 권업 모범장은 오늘날 농촌진흥청이 되었다. 그리고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기후에 해당하는 자리에 농업박물관을 만들었다,

 

행궁 앞 광장에는 수원화성과는 좀 다른 인문학의 향기가 짙게 나는 장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수원시립미술관이다. 수원이 인문학의 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미술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현재, 수원시립미술관은 화성행궁 광장에 소재한 ‘수원시립미술관’, 만석공원에 자리한 ‘수원시립만석전시관 (구,수원미술전시관)’, 파장동의‘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 (구,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를 포함한 4개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하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미술관을 운영하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수원특례시다. 때문에, 미술에 대한 문화적 향수가 생각난다면 수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정조대왕 능행차 모습

 

미술과 함께 수원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문학은 음악이다. 수원은 일찍부터 음악분야에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립예술단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은 교향악단에서부터 합창단과 공연단을 보유한 자치단체다.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한 SK아트리움을 집으로 삼고 있는 시립예술단은 계절마다 색다른 버전을 가지고 수원시민을 만나고 있다.

 

그밖에도 수원시는 수원문화재단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예술의 전당이 소재한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책임감 있는 문화정책을 펼쳐 왔다. 수원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하루만으로 수원을 다 둘러보기는 어렵다. 하루 만에 수원을 둘러보고 싶다면 이른 새벽 먹거리를 준비해 떠나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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