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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망태버섯

임종삼 시조 시인 

 

 

올 여름에도

그녀는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나타났다

 

따가운 여름 날에는 

스타킹을 벗어도 좋으련 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무더위 따위는

그녀의 안중에 없었다

 

그녀는 늘 그렇게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내 곁을 지나갔다

 

런웨이를 걷듯 시원하게 걸어 갔다

 

그때마다

나는 길바닥에 냉큼 주저앉아

노랑 망사 속으로 비치는

그녀의 매끈하고 뽀얀 다리를

넋이 나간듯

훔쳐 보아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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