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쾌적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시 신청사 건립 사업은 평택시청과 시의회 조성을 골자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업무6부지에 대지면적 8만8521㎡, 건축연면적 5만528㎡ 규모로 진행되며 총 3462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신청사 건립을 통해 기존 시청사의 노후화 및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해 쾌적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아가 지역통합과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평택시 신청사는 100만 인구를 대비해 쾌적한 업무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며, 다양한 시민들이 활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평택시는 도시 미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청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 설계 공모는 국내외 모든 건축가가 참여할 수 있는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투명한 평가 절차에 따라 최종 당선작이 선정될 예정이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국제설계공모전을 통해 평택시 신청사는 평택의 미래 비전을 담으면서도 도시공간을 혁신적으로 구현할 수 있
(경인뷰)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은 4월 8일까지 희망하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지원 컨설팅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이번 컨설팅은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격차를 예방하고 학습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기초학력 분야의 지도 및 업무 경험이 풍부한 13명의 컨설턴트를 지구별 학교와 매칭 운영한다. 컨설턴트들은 컨설팅 전 해당학교의 기초학력 보장지원 운영계획, 학습지원 대상학생 현황 및 단위학급의 기초학력 관련 프로그램들을 검토해 신청학교의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등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과 기초학력 보장지원 사업을 내실화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결혼은 자손을 낳아 대를 이어 주는 단순한 과정일 뿐. 사랑보다는 가문이 중요시됐으며,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이나 애정의 마음을 갖는 것을 심약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조선 말기. 그 시절, 남부러울 것 없는 천석꾼 집안의 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주인공 현아. 가문에서 요구하는 삶을 거부한 그녀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꿈꾸며 가부장적인 결혼 관습과 낡은 전통을 외면한 채 ‘신여성’으로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로 한다. “그들에게는 가부장적인 관습이나 낡은 전통은 한낱 형식이요 굴레였으며, 폐습에 불과했다”. 젊음이, 신뢰가 그리고 사랑이 엮어낸 그 시대, 그들의 이야기. 2021년 화제의 소설 ‘댓돌’에서 만나보자. ◇작가 소개 이상영 -1949년 전북 고창 출생 -2011년 공무원 문예대전에 단편 ‘수몰된 고향이야기’ 당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문학사 -전북도청 등 34년간 공직 근무
'고구려의 혼'은 현재 동이 택견 수밝기회의 회장인 은산 박성호의 에세이다. 어린아이가 처음 고구려 전통 무예인 수밝기를 전수받은 과정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담았다. 유년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의 손에 자란 저자는 산에서 무예를 수련하던 노인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후 수밝기에 매료돼 노인의 제자로 들어가 수밝기 111대 전수자가 된다. 이후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스승과 함께 산중 생활을 하며 본격적인 무예인의 삶을 시작한다. 산에서 무예를 닦으며 어엿한 성인으로 자란 저자는 스승이 어디론가 떠난 후 스승을 찾아다니며 산에서 산으로 홀로 고독한 산중수련을 이어 나간다. 성인이 돼 본격적으로 세상에 수밝기를 알리기로 결심하고, 산중 생활에서 벗어나 인생의 2막에 들어선다.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을 사귀고, 꾸준히 제자를 양성하며 수밝기를 전수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또 다른 무예인들에게 견제를 받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승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고 무예인으로서 올곧은 길을 가고자 노력한다. 또한 유년 시절에 헤어진 부모를 찾아 나서게 된 이야기나 방송 출연 에피소드, 연극 무대를 연출한 경험 등 웃음과
청주교대 졸업 초등학교 교장 역임 행복제작소 대표 경기시인협회 경기문학인 협회 부회장 화성 서정 문학회 회장, 비평과 문학 부회장 매월당 문학상, 아동문예 문학상, 문예사조, 지구문학 수필상 수상 ‘햇살비, 사랑 한 잎 그리움 한 잎, 사피니아 연서, 동그라미 요정, 엄마가 사 오신 무지개 꿈’ 등 동시집 다수 현, 수원문인협회 회장. 뜨거운 부유 거기서부터 병립으로 올라간 소문 눈물이 된 사연들을 삼키고 자분자분 뭉쳤더랬다 석간신문의 뉴스를 제일 처음 읽고 싶은 욕구 소물소물 기어올라 밤새 귓전을 자꾸만 간지럽혔다 궁금증은 밤잠 위에서 난무하고 하얗게 떨어지는 순수의 떨켜들 호외요 호외요 새벽녘 창밖에 쌓인 첫 기사 어느 여인을 위한 귀향의 서곡이 시간의 귀를 해맑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시 읽기/ 윤 형 돈 독자와 작자 사이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의 첫 행은 아주 중요하다 이에 부응하는 ‘뜨거운 부유’, 이것은 가히 이 시의 맥을 잡는 신의 한 수(鬼手)다. 그리고 제목을 암시하는 은유隱喩는 도처에서 번득인다. 즉, ‘병립의 소문, 순수의 떨켜, 귀향의 서곡, 시간의 귀’ 등이 자칫 완만해지기 쉬운 시열詩列의 행간을 긴장의 ‘와사등’으로 밝혀주고 있
경북 안동 출생 안동대 한문과 졸업 문예사조 ‘시, 시조’로 등단 경기시조 시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나래시조 회원 동남보건대학 평생교육원 한문 및 시낭송 강사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 수상 경기시조 작품상 박목월 전국시낭송대회 최우수상 수상 현재 수원문인협회 부회장 고고한 향기 품은 동이 속에 그 여인 틀어 올린 가체머리 정갈하기 그지없고 독좌獨坐한 서생書生처럼 미동 없이 앉아있다. 시 읽기 / 윤 형 돈 이 시의 구조는 극히 짧은 시조 형식이다. ‘동이, 가체머리, 독좌, 서생 등‘ 응축된 개념의 시어들도 제목인 ’분재‘의 내연 확장을 꾀하는 데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1연에 쓰인 ’동이‘는 물을 긷는 데 쓰는 질그릇으로 물동이를 연상케 하며 떠나온 향수를 자극하기에 족하다. 버드나무 아래 우물가에서 물을 긷는 질그릇 여인의 모습은 애타도록 마음에 서두르지 않고 어떤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리는 ’고고한 향기‘를 품고 있다. ‘분재’는 본디 작은 화분 속에 오묘한 자연의 이치를 담는 소우주의 은유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물상에 꽂힌 시인의 마음에 함묵적인 운치와 정서가 고인다. 2연 서두에 ’틀어 올린 가체머리‘의 발상은 기발하다. 그것은 ’분
2014년 시조시학 신인상 등단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열린시학상, 나혜석 문학상 수상 전단지 뿌려놓듯 강제로 얹어놓은 반절짜리 결함을 무릎에서 발견한다. 읽어도 읽지 못하는 마음의 난독증들 소량의 적선과 다량의 무관심 사이 온종일 휘인 말이 앉았다가 스러질 뿐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눈을 닫는 사람들. 시 읽기/ 윤형돈 수원에서 1 호선 전철을 타고 가다 금정역에서 환승하면 4호선에 연결되어 한양 도심부로 진입하게 된다. 한 역을 통과하기 무섭게 돌연 승객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현실은 무방비 상태다. 승무원이 경계하는 잡상인도 있지만, 아예 반강제적으로 승객들 무릎위에 구걸 쪽지를 돌리고 동냥조의 손바닥을 내미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한 쪽 발을 전혀 못 쓰는 양 불균형의 외발 자세로 ‘껌 한 통만 도와주세요.’ 반복적으로 애걸하며 통로 바닥을 쓸고 가기도 한다. 그러면 대개 승객들의 반응은 무표정이거나 자는 척 내심 무관심이다. 마음이 끌려 신경을 쓰거나 주의를 기울일 여력이 없는 일상의 연속 때문인 것이다. 그쯤 되면 무릎 위에 던져진 ‘반절짜리 결함’의 쪽지도 이내 슬그머니 다시 거두어지게 마련이다. 그야말로 ‘읽어도 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