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심의 ESG 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과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는 “지방정부 ESG” 책이 출간되었다. 지방정부의 역할에 따라 정부의 ESG 성공은 물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기업과 행정의 산하기관 몫이라 생각하는 ESG 세계에 행정이 중심이 되어 기업을 견인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기업경영 활동의 핵심 의제로 등장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재무적 평가를 통해 투자기관과 은행 등에서 운영자금을 융통하는 방식은 구태의연한 이야기가 되었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 지구 파괴와 지방소멸 시대에 친환경 원자재 사용, 안전과 인권 중시하는 기업문화, 투명한 운영구조 등 비재무적 평가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되었다. 석탄 채굴, 전쟁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ESG를 실천하는 기업에게 선한 투자를 한다는 명분을 부여한다. 물불 가리지 않고 이익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는 기업은 지구를 구하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안겨준다. 원활한 자금 수혈로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
2010년 조그마한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국제 2인무 페스티벌(Duo Dance Festival, 이하 DDF)’이 올해 13회째를 맞는다. ▲ 텅빈 몸 - 마묵 무용단(Korea) ▲ MASTURI - Chisato Kiyonaga, Sakura Ishi(Japan) ▲ Coconut catch - Thanh Cong, Houng LY(Vietnam) ▲ Deeper, Silence - N.motion Dance Project(Korea) 국제2인무페스티벌추진위원회(DDF 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수현)는 11월 8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제13회 DD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DDF는 대한민국 유일의 소극장 무용 장기 공연을 선보이며 13년째 진행되고 있는 국제 무용 페스티벌이다. 2인무 페스티벌은 인간 소통의 기본 단위인 2인이 한 팀을 이뤄 무용 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다. 2인무는 작은 무대, 즉 소극장에 유연하게 접목할 수 있으며, 관객과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다. 또 보통 단발성으로 끝나는 공연들과 달리 한 팀당 일주일에 5일 연속 공연을 펼침으로써, 공연자는 자신 공연을 끊임없이 다듬으면서 연속 공연을 통해 마니아층 관객을 개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2023 올해의 책’ 투표 이벤트를 오픈했다. 투표 기간은 11월 27일까지다. ▲ 예스24 ‘2023 올해의 책’ 투표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올해의 책’은 예스24의 대표 연례 문화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굿즈 부문이 추가돼 독자 투표로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았던 책과 굿즈를 함께 뽑는다. ‘올해의 책’ 부문에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출간된 도서 중 예스24 도서팀과 283개 출판사 담당자 390명의 추천을 통해 48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또한 ‘올해의 굿즈’ 부문에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올해 10월 1일까지 출시된 예스24 굿즈 중 굿즈 증정 이벤트 기간 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했던 18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투표는 각 부문 최종 후보들을 대상으로 11월 27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올해의 책’은 총 48종의 후보 도서 중 1인당 최소 3권에서 최대 6권까지, ‘올해의 굿즈’는 총 18종의 후보 굿즈 중 1인당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까지 투표할 수 있다. 모든 투표 참여 완료 시 YES상품권 1000원 및 크레마클럽 30일 이용권을 증정한다. 투표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가 주관하는 ‘2023년 여행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전국 40개 운영기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 제천문화재단 ‘자연 치유의 도시, 치유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모습 ▲ 제천문화재단 ‘자연 치유의 도시, 치유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모습 ‘2023년 여행지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한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 및 지역주민에게 인문 향유기회를 제공해 인문가치 확산에 기여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으로, 전국의 문화재·휴양지·국립공원·지역축제·테마파크 등에서 진행하는 인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올해 9월 4일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의 ‘전통 한옥과 인문학: 한옥에 미[美]치다’를 시작으로 전국의 40개 기관이 참여해 진행 중인 이번 프로그램은 여행지 및 지역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관광객, 외국인, 문화 소외계층 등 다양한 참여자들에게 일상 속에서 인문학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시대에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사단법인 전라남도 종가회의 ‘담양, 자미탄 자전거 투어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스킵과 로퍼 7’ 예약 판매 오픈과 함께 작가 타카마츠 미사키의 내한 사인회를 단독 진행한다. ▲ 예스24 ‘스킵과 로퍼’ 작가 내한 사인회 단독 개최 이번 사인회에서는 인기 순정만화 ‘스킵과 로퍼’의 작가 타카마츠 미사키가 종이책 신간 ‘스킵과 로퍼 7’과 함께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스킵과 로퍼는 2020년 일본 만화대상 3위를 수상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종이책 1·2권 출간을 위한 예스24 그래제본소 펀딩에서 약 2000%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올 4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인회 행사는 11월 18일 토요일에 2회 차로 나뉘어 개최된다. 1회 차는 오전 10시 예스24 목동점, 2회 차는 오후 3시 강서NC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스24는 사인회 굿즈 세트를 구매한 독자를 회차별 60명씩 총 120명 초대한다. 해당 굿즈 세트는 11월 1일부터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단독 선착순 판매돼 하루 만에 품절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더불어 사인회 기대평 소셜 미디어(SNS) 공유 이벤트도 11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스킵과 로퍼 사인회 기대평과 작가에게 하고 싶은
한국 전통춤의 국무(國舞)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의 인간문화재이기도 한 우봉(宇峰) 이매방(1927~2015) 선생의 창작춤이 저작권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 ▲ 고(故) 이매방 선생(사진=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국내 지식 재산권을 전문적으로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사이에이전시(Sai Agency)는 우봉 이매방 선생의 저작권을 보유한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와 저작권 및 퍼블리시티권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매방삼고무, 이매방오고무, 이매방대감놀이, 이매방장검무를 비롯해 기원무, 장고춤, 사풍정감, 입춤, 보렴승무, 승천무, 초립동 등 이매방이 창작한 춤에 대한 이용은 사이에이전시에 문의하면 된다. 이매방아트컴퍼니 이혁열 대표는 “이매방 선생님은 80년 동안 전통춤의 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전통무용계의 거목으로, 전통춤과 창작춤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냈으며, 의상 제작과 장구 연주에서도 독보적인 실력으로 많은 의상과 음원을 남기셨다”며 “그의 위대한 업적이 저작권과 퍼블리시티권을 통해 더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육고무, 칠고무 등으로 허락 없이 변형하거나 원작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과 8개 협력기관*이 주관·협력한 ‘2023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가 문화의 달인 10월 한 달간(10.1.~31.) 전국 시민들에게 문화 쉼표를 제공하며 31일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 ‘2023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 포스터(사진: 지역문화진흥원) ▲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기념 집담회(사진: 지역문화진흥원) ▲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 3일간의 특별한 행복 전경(사진: 지역문화진흥원) ※ 8개 협력기관 :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한국문화원연합회, 한국문화의집협회, 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는 대표적 문화누림 사업으로, 시행 10주년을 기념해 전국 각지 2000개 이상의 문화시설이 참여하고 300회 이상의 특별프로그램이 지역의 일상공간에서 개최됐다. 특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3일간의 특별한 행복’(10.20.~22.)에는 15만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큰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화가 있는 날 10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3일간
▲ 한국장애예술인협회 ‘E美지’ 통권 30호 2023 겨울호 표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E美지’ 30호 2023년 겨울호에서 정책특집으로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로 뭘, 어떻게 팔까?’를 마련했다. 장애인예술 정책이 장애예술인 당사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2023년 ‘E美지’ 겨울호에는 각 장르 장애예술인 8명에게 듣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장애예술인 소개 코너에서는 △갈참나무 숲을 떠나 흑꼬리도요로 날아오른 박재홍 시인(지체장애) △무한한 공간에서 확장 중인 김현우 작가(발달장애) △무대를 준비하는 가수 김국환(시각장애) △새로운 길을 가는 모델 김종욱(뇌병변장애)의 예술활동이 소개됐다.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서편조 소리의 시조 박유전 △동쪽의 명인 유동초(퉁소) △대금 등 악기에 능통한 편재준 △퉁소 명인 정해시를 소개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장애예술인의 존재를 알렸다. 장애예술인 활동 무대를 만드는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의 따뜻한 경영과 수학 천재에서 맹학교 수학 해결사로 근무하는 한빛맹학교 안승준 교사의 크리에이터 활동도 눈길을 끈다. 방귀희 발행인은 “이미지가 30호를 맞이하며 장애인예
▲ 김민전 지음, 좋은땅출판사, 240쪽, 1만8000원 좋은땅출판사가 ‘혹시모른(oxymoron) 내 마음 1’을 펴냈다. ‘혹시모른(oxymoron) 내 마음 1’은 저자와 여덟 명의 내담자가 이야기하며 나 자신도 몰랐던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써낸 책이다. 저자가 만난 여덟 명의 인물은 어떠한 사건 혹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는 그 일에 대해 혹은 그 사람을 대할 때 자신의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이 바라보는 기준과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 이끌어내주고 있다. 극속도로 발전한 사회환경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새로운 것이 생기면 기존의 어떠한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내가 있는 이곳에서 대부분의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되니 타인과의 접촉이 사라지고 갈등을 겪을 일도 줄어들게 됐다. 어떻게 보면 참 편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의 ‘정’이 사라지는 것만 같다. 그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종류의 갈등을 자기객관화와 수용으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
▲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포스터(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현대자동차와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중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진행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위한 신개념 공모 프로그램 ‘프로젝트 해시태그’의 결과가 공개된다. 현대자동차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두 크리에이터 팀의 작업 결과를 전시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이 11월 3일(금)부터 2024년 4월 7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울시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장르와 주제의 제한 없이 크리에이터들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창작 플랫폼이다. 매년 두 팀을 선정해 각 팀에 창작 지원금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내 작업실을 지원하며 창작 결과물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공모에 참여한 102개 팀 중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과 ‘랩삐(lab B)’가 최종 선정됐으며, 두 팀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계의 회복과 기술을 통한 일상의 반추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 이동섭 지음, 좋은땅출판사, 340쪽, 1만6000원 좋은땅출판사가 ‘고마웠어, 아들’을 펴냈다. 이 책은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책은 저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위암 투병기, 아들과의 추억, 아들의 죽음,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다.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는 말처럼 저자 이동섭은 글로써 아들을 그리워하고 추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슬픔보다는 즐거웠던 일, 아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것에 집중했다. 혹자는 죽음을 영원한 이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상에서의 긴 나날도 아들이 있는 하늘나라에서는 찰나에 불과하기에 그와 그의 가족에겐 잠시의 헤어짐에 불과할 것이다. 언젠가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그와 가족들이 꿋꿋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이 글에 녹아 있다. 독자는 3년여간의 기록에 담긴 아들을 향한 사랑, 슬픔, 그리움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가족과 여행을 갈 때마다 찍었던 사진을 빠짐없이 인화해 책장에 꽂은 것처럼 저자는 아름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아들에 대한 기억을 글로 옮기고자 했다. 이 책은 저자에게 아들을 향한 감정과
▲ 뮤리얼 스파크 ‘운전석의 여자’ 표지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되는 뮤리얼 스파크의 중단편선 ‘운전석의 여자’가 새로 출간됐다. ‘운전석의 여자’는 뮤리얼 스파크가 꼽은 자신의 최고작으로, 11편의 중단편엔 특유의 익살 섞인 시니컬함으로 포착한 여성과 삶에 대한 서늘한 아이러니가 담겼다.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운전석의 여자’ 주인공 리제는 까탈스럽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생각을 알 수 없는 기이한 여성이다. 쇼핑 중 점원에게 느닷없이 화를 내고, 상사 앞에서 발작적인 웃음을 터트리고, 화려한 옷차림으로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를 찾아다니는 리제는 그 어떤 해석도 거부한다. 리제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동시에 감당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여성의 실존이다. 가부장 사회에서 운전석에 앉은 여자는 위험한 존재이며, 경계의 대상이다. 리제는 자기 욕망을 실현하는 여성에 대한 가부장제 사회의 불안과 긴장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리제와 마주친 남자들은 겁을 먹고 시선을 피하거나, 폭력으로 그녀를 응징하려는 양분화된 태도를 보인다. 주변의 비웃음, 남성들의 폭력적 단죄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