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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인사를 결합한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 발간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박사가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를 발간했다.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인사의 영역에서 해석한 도서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 표지

▲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인사의 영역에서 해석한 도서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 표지

 

서울의 한 교차로.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자, 뉴스, SNS에 시선을 빼앗긴 보행자는 정작 ‘횡단보도 위에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이러한 위험 상황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닥 신호등’이다. 바닥에 LED 조명을 설치해 신호등의 색을 발 밑에 비춰주는 방식이다. 고개를 숙인 채 걷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신호 변화를 인지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장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사람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심리적 설계, 행동경제학적 ‘넛지(Nudge)’의 대표 사례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는 잘 읽히지 않는다. 사람들은 습관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맞춰 환경을 조정하면 더 안전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행동이 유도된다.

공정한 평가제도를 설계했는데도 불만이 터지고, 합리적인 보상안을 내놨는데도 사기는 떨어진다. 구조화된 면접으로 뽑은 인재가 채 몇 달을 못 버티고 퇴사하기도 한다. 이 모든 현상은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조직은 숫자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해석하는 사람으로 움직인다.

이 책은 그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사는 점점 더 과학화돼 가고, 경영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숫자가 아닌 심리의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직은 사람으로 구성되고, 사람은 이성뿐 아니라 감정과 인지 편향으로 움직이는 감각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사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채용, 배치, 평가, 보상, 문화, 커뮤니케이션, 변화 관리, 이직 등 10가지 영역을 집중 조명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심리적 왜곡과 실패, 그리고 그 해결의 단서를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사용해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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