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2025년 도서 판매 트렌드 및 베스트셀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예스24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소년이 온다’
Part 1.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분석
2025년에도 이어진 ‘한국문학’의 인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소년이 온다’ 종합 1위
2025년 한 해, 출판계를 관통한 단어는 바로 ‘한국문학’이었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서 시작된 ‘한강 열풍’은 ‘한국소설의 훈풍’으로 확장했다. 해를 넘긴 독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2025년 종합 10위권 내 한국소설은 3권이나 자리했다.
2025년 한 해를 장식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등극했다.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 ‘소년이 온다’는 올해에만 27주간 종합 10위 내에 자리하며, 한 해의 절반 이상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소년이 온다’와 함께 예스24 ‘2024 젊은 작가 투표 1위’를 차지한 성해나의 ‘혼모노’(3위), 3년 연속 판매 상승세(2023~2025)를 이어온 양귀자의 스테디셀러 ‘모순’(7위) 등 한국소설의 인기가 빛난 한 해였다.
한편 계엄부터 탄핵 그리고 조기 대선까지 지난해 말부터 급변한 사회정치적 상황을 대변하듯 ‘사회정치서’가 약진했다. 지난 4월 출간된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2025년 상반기 도서 판매 1위에 오른데 이어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 4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사회정치 분야 도서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1% 상승했다.
지난해 출간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안착한 책들도 눈길을 끌었다. 2024년 5월 출간된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은 올해 1월 인기 아이돌 가수 장원영의 추천서로 화제에 오르며 역주행했다. 종합 1위까지 단숨에 오른 ‘초역 부처의 말’은 12주 연속 종합 10위권에 자리하며 연간 판매 6위를 차지했다. 종합 5위 에세이스트 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역시 지난해 11월 출간 이후 올해만 23주간 10위권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합류했다. 또한 필사 열풍을 대표하는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2024년 종합 4위에 이어, 올해도 화제를 이어가며 종합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신작으로 돌아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009년 출간돼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특별증보판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또 김영하 작가가 6년 만에 펴낸 에세이 ‘단 한 번의 삶’은 8위에 올랐다. 특히 두 책은 올해 각각 4주, 3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5년 eBook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등극했다. eBook 분야 10위권 내에는 2위를 차지한 ‘혼모노’와 ‘소년이 온다’(3위), ‘홍학의 자리’(5위), ‘급류’(6위)까지 4권의 한국소설이 자리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예스24의 eBook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의 구독자들은 지난 4월 영화화되며 주목받은 구병모의 소설 ‘파과’를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25년은 종이책과 eBook을 넘나드는 ‘한국문학’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한 해였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2025년 베스트셀러 순위 및 도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판계 트렌드를 분석했다.
Part 2. 예스24가 꼽은 2025년 출판계 트렌드
1) 돌아온 ‘한국문학’ 전성기… 한강이 이끌고, 젊은 작가·독자가 밀었다
· 종합 100위권 내 21권 자리한 ‘한국문학’ 열풍… 식지 않는 한강 소설의 인기
한강 작가의 영예로운 노벨문학상 수상이 불러온 ‘한국문학’의 전성기가 계속되고 있다.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는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만 21권 자리했으며,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더라도 소설/시/희곡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신장한 수치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한국소설과 한국시는 각각 19.5%, 7.3% 판매량이 증가(한강 작품 제외)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소설/시/희곡 분야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도 꾸준한 관심 속에 각각 연간 종합 21위와 22위에 올랐으며, 4월 출간된 신작 에세이 ‘빛과 실’은 예약 판매와 동시에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하며 식지 않는 화제성을 증명했다.
· ‘젊은 작가’의 작품을 빛낸 ‘젊은 독자’들… 성해나의 ‘혼모노’ 7주 연속 종합 1위
이처럼 한강이 이끈 문학 열풍에 ‘젊은 작가’들이 힘을 보탰다. 예스24가 선정한 ‘2024 젊은 작가 투표 1위’에 오른 성해나의 ‘혼모노’는 지난 3월 출간 이후 7주 연속(6월 3주~7월 5주)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설/시/희곡 연간 10위권에는 2위 ‘혼모노’ 외에도 배우 박정민 출판사 무제 출간으로 화제를 모은 김금희의 신간 ‘첫 여름, 완주’가 8위에 올랐다.
젊은 작가들의 신작은 출간과 동시에 ‘젊은 독자’들의 지지로 더욱 빛을 발했다. ‘혼모노’와 ‘첫 여름, 완주’는 각각 39.2%, 37.6%의 구매가 2030세대에서 발생했으며,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은 2030 독자들의 구매가 무려 63.6%에 달했다. 구병모의 신작 장편소설 ‘절창 切創’ 역시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43.9%로 나타났는데, 모두 동시대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젊은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역주행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정대건의 소설 ‘급류’는 전년 대비 약 4.1배 판매가 급증했다. ‘현대시’ 분야 연간 판매 10위권 내에도 ‘토마토 컵라면’(차정은 저, 6위),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7위),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유선혜 저, 9위), ‘샤워젤과 소다수’(고선경 저, 10위) 등 신진 시인들의 시집이 잇따라 자리하며 새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2) 요동치는 국내외 정세 속 ‘사회정치서’ 인기… 정치외교서, 투자·재테크서 약진
· 급변하는 정세 속 ‘사회정치서’ 11.1% 판매 급증… 정치인 저서부터 지정학 도서까지
국내외 사회정치척 요동이 독서 시장에 직접적인 파동을 일으키며 ‘사회정치서’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된 한 해였다. 탄핵, 조기 대선 등 숨가쁘게 이어진 국내 정세 속 ‘사회·정치’ 분야는 전년 대비 11.1%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헌법서’의 급부상이었다. 그동안 비주류로 여겨졌던 ‘헌법’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폭발하며 관련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6.1배 증가했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자성적 논의도 확산되며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9위),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12위) 등 민주주의 관련서도 사회정치 분야 상위권에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자연스럽게 ‘정치인 저서’의 약진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예스24 종합 1위를 기록한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출간 직후 2주 연속(5월 1~2주) 1위에 오르며 2025년 연간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2017년작 ‘이재명의 굽은 팔’ 등 전작 역시 리커버·개정판으로 재출간되며, 이 대통령 저서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22.7배나 급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2위) △최강욱·최강혁 형제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3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조국의 함성’(14위) 등 주요 정치인들의 저서가 사회정치 분야 연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정치 도서의 인기는 국내 정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중 갈등의 심화,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충돌 등 세계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정치·외교’ 분야 도서 판매량도 전년 대비 57.1% 증가했다. 특히 ‘지리의 힘’, ‘각자도생 세계와 지정학’ 등 지정학 도서를 통해 복잡한 국제 정세 속 사건의 해설과 실마리를 찾으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경제 회복 기대와 함께 ‘투자·재테크’ 관련서 판매 16.8%↑… ETF·코인 투자서 인기
올해는 신정부 출범과 국내 경제 지표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재테크’ 관련 도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TF’와 ‘코인·암호화폐’ 관련 투자서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109.6%와 49.9% 성장했으며,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4분기에는 투자·재테크 관련서 전체 판매가 전년 대비 16.8% 상승하는 등 투자 열기가 도서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경제경영 분야 연간 베스트셀러에서도 실전 투자서의 강세가 이어졌다. 분야 연간 판매 2위를 기록한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은 6월 출간 이후 17주간 종합 10위권을 지키며 4050세대(71.5%)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ETF 투자의 모든 것’(8위)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10위) △‘강남 아파트 인사이트’(12위) △‘달러 자산 1억으로 평생 월급 완성하라’(16위) △‘대형주 추세추종 투자법칙’(20위) 등 각종 투자서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3) 전 분야를 뒤흔든 AI 쇼크… ‘인간 대체’부터 ‘활용 전략’까지
· AI의 일상화로 ‘AI·인공지능’ 관련서 출간 2000종 돌파…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 1위
2025년 출판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을 관통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AI’였다. 전 산업에서 활용이 확산되고 ‘챗GPT’ 등 일상에 깊이 스며든 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련 도서 판매와 출간 모두 급증했다. ‘AI·인공지능’ 관련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5% 상승했으며, 올해 출간된 신간 역시 지난해 1308종에서 1.8배 늘어난 2327종을 기록했다.
특히 자기계발·인문·자연과학·경제경영·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서가 폭넓게 출간되며, ‘AI 활용 전략’부터 ‘인간 대체’까지 다채로운 의제의 책이 베스트셀러를 휩쓸었다. 2025년 ‘AI·인공지능’ 관련서 연간 판매 1위와 자기계발 2위에 오른 ‘듀얼 브레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이선 몰릭의 책으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 2월 출간 직후 9주 연속(3월 1주~5월 1주) 자기계발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AI 시대를 역사적 관점으로 전망한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디지털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적 현상을 분석한 ‘경험의 멸종’ 등의 인문서를 비롯해 자연과학 연간 판매 5위에 오른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실생활 속 최신 AI 트렌드를 제시한 경제경영서 ‘박태웅의 AI 강의 2025’, IT모바일서 ‘이게 되네? 챗GPT 미친 활용법 71제’ 등이 2025년 ‘AI·인공지능’ 관련서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자리했다.
4) 디지털 홍수 속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 만화와 필사를 책으로 만나다
· 손으로 직접 글귀 되새기는 ‘필사 책’ 인기… 64.7% 판매 상승하며 2년 연속 증가세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디지털 홍수 속에도 ‘손끝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을 찾는 독자층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키워드로 ‘필사’를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분야의 ‘필사’ 도서는 작년 대비 64.7% 판매량이 증가하며 2년 연속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신간 종수 역시 크게 늘어 403종으로 지난해(181종)의 두 배를 넘었고, 특히 인문 분야에서는 올해에만 85종의 ‘필사’ 관련 신간이 출간되며 손끝으로 문장과 글귀를 되새길 수 있는 필사 책의 인기를 견인했다.
2025년 종합 10위와 인문 분야 3위에 오른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는 작년 연간 판매 4위에 이어 올해도 필사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작으로 자리했다.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는 종합 13위와 자기계발 1위에 등극하며 뒤를 이었으며, ‘아이에게 들려주는 부모의 예쁜 말 필사노트’(가정살림 11위),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국어외국어 13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사 도서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 스크린에서 책장으로… ‘귀멸의 칼날’·‘체인소 맨’ 등 원작 만화, 세대·성별 초월해 독자 몰이
손끝으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개체는 바로 만화책이었다. 인기 애니메이션의 잇따른 흥행으로 원작 만화 붐이 일며, ‘만화/라이트노벨’ 분야는 직전의 역성장을 딛고 올해 12.2%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 영화 최초로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화제의 작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인기로, 원작 만화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8월 개봉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1.3배 판매량이 급증했다. 또한 9월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원작 만화 ‘체인소 맨’ 시리즈도 전년 대비 20.8배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별과 세대를 막론하고 ‘만화책’이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2025년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판매 1~2위를 석권한 ‘원피스 ONE PIECE 111’, ‘원피스 ONE PIECE 110’은 40대(49.2%)에서 가장 높은 구매 비중을 기록했다. 뒤이어 7위 ‘더 트릭컬’은 1020 남성층(53.8%), 9위 ‘여학교의 별 4’는 20대 여성층(47.8%)의 지지를 받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만화 열풍을 증명했다.
5) 이제 학습서도 eBook 시대… ‘20대’ 유입 증가한 예스24 크레마클럽
· ‘결국 국민이 합니다’ eBook 1위… 필기 기능 고도화로 ‘디지털 학습서’ 판매 급증
2025년 eBook 분야 1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차지했다. 하지만 1위보다 더 눈에 띈 것은 높은 구매 상승률을 기록한 ‘디지털 학습서’의 인기였다.
올해 예스24 eBook 학습 도서(교재) 분야 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초중고 참고서’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130% 판매가 급증하며 전체 분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수험서/자격증 도서 26%, 대학교재 13% 등 주요 학습 카테고리가 고르게 성장했다.
10대 학생과 대학생, 수험생을 중심으로 태블릿 기반 수업과 eBook 교재 이용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 판매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출판사들은 초·중·고 학습서의 eBook 출간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예스24 역시 서점사 최초로 필기도구 및 노트 등 eBook 앱의 필기 학습 기능을 전면 개편·고도화하는 등 디지털 학습 환경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학습 환경의 변화가 eBook 학습서 구매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일상화된 eBook 구독 서비스… ‘예스24 크레마클럽’ 20대 독자 유입 꾸준히 증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독서가 일상화되면서 eBook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예스24의 구독형 eBook 서비스 ‘크레마클럽’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젊은 독자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2025년 기준 누적 20대 이용자 비중은 서비스 초기인 2019년에 비해 약 22% 늘었고, 올해 신규 가입자 중 30%가 20대로 나타났다.
특히 크레마클럽 구독자들은 만화, 수험서, 어린이 도서, 잡지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분야를 선택해 즐기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만화’ 분야 다운로드는 전년 대비 119% 급증했으며, 잡지(114%), 어린이·유아(24%), 수험·자격증(435%), 대학교재(21%) 등 주요 카테고리 역시 고르게 상승했다. 이처럼 eBook 구독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책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일상적 독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Part 3. 2025년 분야별 1위 도서 및 판매 동향
2025년은 인기 인플루언서 및 유튜버, 연예인, 유명 작가 등 ‘저자 파워’를 가진 도서가 분야별 1위를 차지한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바탕으로 예스24 분야별 1위 도서와 함께 판매 동향을 살펴봤다.
먼저 가정살림 분야에서는 매회 화제를 모은 ‘편스토랑’의 어남선생, 배우 류수영의 요리 비법을 모은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가 1위에 올랐다. 배우 한가인의 추천으로 역주행한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유아 분야 1위를 기록했으며, 누적 조회수 5800만 회의 아침조회 교육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초등 교사 김지훤의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는 어린이 도서 1위에 자리했다.
59만 유튜버이자 ‘저속노화’ 열풍의 주인공,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의 ‘저속노화 식사법’은 건강취미 분야 1위에, 미술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하는 숏폼 영상으로 200만 조회수를 돌파한 ‘할미아트’의 ‘미술관에 간 할미’는 예술 분야에 1위에 올랐다. 역사 분야는 11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의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가 1위를 차지했다.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는 120만 독자의 멘토 김종원 작가가 전하는 문장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오른 한편,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3년 연속(2023~2025)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해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의 저력을 뽐냈다.
이외에도 에세이 분야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인문 분야 ‘청춘의 독서’, 청소년 분야의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등 올 한 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다양한 베스트셀러들이 2025년 분야별 판매 1위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