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은 21일에 개통한 나이스 시스템에 대해 교육부는 안정화됐다고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지만, 학교 현장을 파악한 결과는 이와는 크게 달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기반이라는 국가교육시스템 핵심인 4세대 나이스가 학교 현장에서 큰 문제가 진행 중이고 이에 언론은 물론 27일 국회 교육위 현안질의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이에 교육부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현재 원활하게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보도참고자료에서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의 안정화를 위해 개통상황실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주말 서버 증설과 시스템 성능 개선 조치 이후, 개통 7일차인 27일에는 전체 시도교육청의 4세대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세대 나이스 오류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당시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문제를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
오류로 현장에 많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수행평가 자료가 떴다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오류가 있었지만 수정했다.
6월 21일을 시기로 채택한 이유는 7월부터 수시, 공무원채용, 정기인사 등이 쭉 몰려있기 때문에, 교원들 입장에서는 지금 좀 바쁜 시기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스케쥴로 봐서는 마지막 타이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득구 의원실과 교원단체들과 30일 오전9시까지 확인한 결과는 이와는 전혀 달랐다.
초등교사노조, 중등교사노조, 인천교사노조, 교사노조연맹이 제보받은 사례에 따르면, 성적 관련해 이상이 없다고 했으나 수행평가가 입력이 안되거나 입력된 수행평가 결과를 인쇄해야 하는데 이런 단순한 기능조차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확인을 하지 못해 성적처리가 지연되고 있었다.
생기부와 관련해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입시에서 중요한 요인임에도 입력과 저장이 안되고 생기부 마감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으며 한 화면이 뜨는데 30초를 기다려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장관과 장상윤 교육부차관의 말처럼, 4세대 나이스가 ‘개선’되고 ‘수정’했고 보도참고자료처럼 ‘원활하게 운영’되고 ‘문제상황을 해결’했다면, 현재 학사 운영도 정상화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학교 현장은 전혀 그렇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4세대 나이스 때문에 학사 운영이 제대로 가능할 것인지 혼돈 속에 있는 상태이다.
현장 교사들은 교육부가 만든 업무 과중의 수위가 위태위태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자 현실임을 반드시 학교 현장을 와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득구 의원은 “내가 확인한 30일 오전9시까지도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이 접속조차 되지 않는 상황인데, 교육부는 국민에게 시스템이 안정화된 것처럼 사실을 속이고 있다”며 “학생의 성적과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는 현재 상황을 왜곡하지 말고 조속히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즉각 사과와 장·차관 포함 책임자는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