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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산림문학회 '작가와의 만남' 황혜란 시인과 성료

지난 7일 경기산림문학회(회장 정명희)는 ‘7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황혜란 시인의 첫 시집 『알 듯 모를 듯』을 중심으로 작가의 진솔한 삶을 토크쇼와 시낭송으로 웃음과 울음을 함께 주고 받는 시간이었다.

 


▲ 경기산림문학회 회원들과 황혜란 시인


이 행사는 한미숙 시인(경기산림문학회 부회장, 양평지회장)의 사회로, 강일찬 산림보호협회장의 격려사를 하며 15개 문항으로 구성된 질의응답을 통해 작가와의 대담이 이어졌고, 황 시인은 작가가 된 동기와 작품에 담긴 철학, 시에 대한 소회를 직접 들려주었다.

참석자들은 시집에 수록된 70여개의 작품을 함께 낭독 한 후 시평과 감상을 주고 받으며, 작가의 깊고도 애달픈 한 여인의 인생 여정이 담긴 시를 읽고 작가의 마음을 체휼하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특히 시집  "그믐달(18쪽),연명치료(35쪽), 가슴앓이(23쪽)'  중 "소낙비 퍼붓던날 허망하게 떠난 어머니

무거운 등짐 내려 놓지 못하고 세찬 빗속을 걸어가셨다" 어머니를 기리며 쓴' 가슴앓이'는 이 시대를 살아오신 어머니들의 삶과 작가가 지내 온 힘든 인생 여정,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여인의 애달픈 길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익성 경기산림보호협회 화성 병지부장(전 화성시 봉담읍장), 배춘임 경기산림문학회 부회장, 박종순 경인뷰기자도 했다.

황혜란 시인은 2002년 『문학과 세상』을 통해 등단해 최근 현재 수원문인협회 회장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및 경기여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수원신문』 문화부 기자로도 활동 했었으며, 『늘푸른합창단』 단장, 시낭송가로서도 문학과 문화 전반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 시인의 시집 『알 듯 모를 듯』에는 총 7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그간의 작품 세계를 집약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황작가는 "시를 쓴다는 것은 나와의 깊숙한 대화이며 나를 표현하는 행위로 조용한 충만감이 있지요" 하며 소녀같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믐달"

 

                         황 혜란

 

동구밖 물레방아

겨울 칼 바람에 꽁꽁 언 저녁

뒤뜰 댓잎파리

알몸으로 울어댄다

 

객기 부리며 살아온날 훔쳐다가

하늘 밑에 걸어두고

무시래기 꼬들꼬들 말려

무쇠솥에 푹 삶아낸 세월

 

짜고 매운 맛

돌돌 말아

그믐달 속에 품어

다시 돌아 올 수 없는길

 

가시 찌르듯 내 살갗에

살얼음 되어 박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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