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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 174톤 초과 “어! 그거 오타입니다!”

하위 직원의 기록 오류 수년간 방치
과장, 소장, 주민지원협의체, 시의원 누구도 기록 검토 하지 않아
말단 직원이 아무런 근거 없이 즉석에서 행정기록 재조정

오산시와 화성시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봉담읍 하가등리 그린환경센터의 쓰레기 소각량에 대한 행정기록을 전혀 신뢰할 수 없게 됐다.

 

화성그린환경센터는 지난 2011년 하가등리 일원에 150톤짜리 소각로 두 개를 운영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후 하가등리 소각장에서는 매일 300톤 가깝게 생활쓰레기를 소각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매일매일 기록으로 남겨 보고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기록이 제대로 된 검증과 보고도 없이 기록 자체가 부실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지난 2019년 하가등리 소각장 관리 기록에 의하면 2019년 소각 쓰레기의 일평균 소각량은 1호기가 242톤 그리고 2호기가 232톤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일일 최대 소각량을 초과해 각각 92톤과 82톤을 더 태운 것이 된다.

 

▲ 수정 이전의 2019년 폐기물 소각현황을 보면 일평균 소각량이 각 242톤과 231톤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와 관련, 화성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어 그거는 오타 입니다”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즉시 자료를 수정했다. 그 자리에는 해당과의 과장과 팀장이 있었지만 직원이 그 자리에서 기록을 수정하는 것에 대해 일언반구의 제재조차 없었으며, 자료를 수정한 직원은 수정에 필요한 근거도 없이 즉석에서 홈페이지 자료를 수정했다.

 

그러나 해당 홈페이지를 보면 소각장 관련 폐기물 현황에 ‘2020년 페기물 현황’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2019년 현황이 기재되어 있고, 등록일자는 2020년 5월로 되어 있다.

 

▲ 2021년 5월 24일 기자들의 지적에 즉석에서 고친 수정 현황(하)과 전 현황(상)

 

▲ 2020년 폐기물 현황이라고 적혀있 지만 실제 내용은 2019년인 화성시 홈페이지, 이 홈페이지에 대한 기록수정을 실과장이나 책임자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고 즉석에서 수정하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참고로 홈페이지의 행정자료 수정에는 책임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화성시 자원순환과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말단 직원이 즉석에서 홈페이지의 과거 행정자료를 수정했다.

 

이 말은 매년 5월 달에 폐기물 현황을 등록하는 자료인데 제목은 2020년 자료이고, 실제로는 2019년 자료라는 말이 된다. 더욱이 말이 안 되는 것은 지난 24일 기록을 수정했다면 수정의 근거와 이유 그리고 수정날짜를 기재했어야 하는데 해당 홈페이지 자료에는 어떤 설명도 없다.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리 소각장과 관련된 이런 엉터리 자료는 도처에 넘친다. 지난 2014년 하가등리 소각장에 반입된 소각쓰레기의 양은 상위 도표에는 2,286톤으로 되어 있으나 하위도표에는 3,821톤으로 기재 되는 등의 기록 오류가 수차례 반복됐다. 또한 지난 2016년 10월 쓰레기 반입량도 5,,999톤과 5,507톤으로 서로 다르게 기재되었으며, 2018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 등이 반복되고 있다,

 

화성시 쓰레기 행정의 문제는 이처럼 기록이 부실한 것도 문제이지만 하위 공무원 한사람이 모든 수치를 기록하거나 저장하는 동안 해당 직원이 속한 과의 팀장이나 과장 혹은 최고 책임자인 소장조차 수년간 오류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또한 이런 쓰레기 반입량을 조사할 수 있는 실제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주민지원협의체 관계자들과 주민지원협의체에 속해있는 시의원들조차 서류검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해당직원이 기록을 삭제하고 새로 올리는 것에 대해 아무런 제재가 없었기 때문에 쓰레기 반입, 반출 및 소각재와 비산재 산출량에 대한 조작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재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한편, 화성그린환경센터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고 있는 주민지원협의체가 각종지원은 받으면서 소각장에 대한 감사는 물론 전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 또한 함께 제기되면서 주민지원협의체를 해체하고 광역화 해야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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