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제국 이었던 원나라가 고려를 침공한 것은 13세기 이었다. 아시아 전체와 유럽을 집어삼킨 몽골제국의 군대는 강인했다. 몽골에 저항했던 페르시아의 군대가 일주일 만에 몰락하고, 동유럽은 저항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반면 고려는 달랐다. 몽골군이 압록강에서 고려의 수도 개경까지 도착하는데 수많은 병사들이 귀주성에서 희생됐으며 끝내 귀주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고려의 수도인 개경에 도착했다. 그리고 고려는 또 다시 수도를 강화로 옮겨 전투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고려군도 군이지만 백성들의 저항이 거셌다. 통상 국가와 국가 간의 전투에서 지도부와 정규군이 패하면 백성들은 자연스럽게 항복하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난 한민족은 달랐다. 백성들로 구성된 비정규군이 요소요소에서 몽골제국의 발목을 잡아챘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역사가 흘러 임진왜란 때도 비슷했다. 왕은 꽁지가 빠지게 도망갔지만 또 다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났다. 전국 각지에서 의병들이 일어나 일본군과 대치하고 많은 전과를 올린 사례도 많다. 왜군의 입장에서 보면 환장할 노릇이다. 일본의 백성들에게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일본군의 생각에서 일반 백
오산버드파크 사업진행과 관련 시중에는 각종 의혹들이 난무 했다. 급기야 오산시가 민간기업인 주)오산버드파크에 대해 ‘금융협약서’를 작성하고 채무보증을 해주었다는 의혹까지 나돌았다. 이와 관련, 지난 6월17일 오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의 이상복 시의원은 “우리 오산시와 우리은행 그리고 오산버드파크 간의 금융협약서를 보면 오산시가 ‘갑’으로 되어 있고, 돈을 빌려준 우리은행과 빌려다 쓴 주)오산버드파크가 각각 ‘을’과 ‘병’으로 되어 있다. 시청은 아니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이런 금융협약서는 ‘갑’인 오산시청이 ‘병인 오산버드파크에 대한 채무보증을 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오산버드파크 공사현장 벽면 그러나 시 관계자의 설명은 또 달랐다. 시 관계자는 “금융협약서에 우리 오산시가 ‘갑’으로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채무보증은 아니다. ‘병’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한다고 할지라도 기부채납 한 물건에 대한 소유권은 우리 오산시청에 있고, 또 운영을 하다 부도가 난다고 하더라도 우리 오산시는 기부채납 받은 건물에 대한 권리를 가지게 되어 있다. 만일 사업자가 부도가 났다고 하면 기부채납 한 건물 안에 있는 ‘병(오산버드파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요일이었던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년 동안에 있었던 경기도정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남은 2년도 “지난 2년처럼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이제 곧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경기도정만족도가 79%라는 의미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성남시정 만족도 79% 도달에는 5년이 걸렸는데, 도정만족도 79% 도달에는 2년이 채 안 걸린 셈입니다”라며 경기도정만족도에 대한 나름의 자평을 했다. 이어 이 지사는 “취임 당시 도정만족도가 29%였는데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기득권의 총공세로 감당하기 어려운 오물을 뒤집어썼지만, 포연은 걷히고 실상은 드러날 것으로 믿고 죽을힘을 다한 2년이었습니다. 모든 성과는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하며 도정에 협조하고 참여해 주신 도민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라며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민들의 도움이 컸다고 공을 돌혔다. 또한 이 지사는 “ 경기도가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게 하겠습니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규칙을 어겨서는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키는 것이 손해가 아닌 공정
강원도 평창 출생 계간 수원문학 ‘시’ 부문 등단 수원문인협회 회원 (사)한국 문인협회 회원 수원 다산 인문학 독서연구회 회원 경수문학포럼 회원 수원문학인상 수상 시집: 천년의 숲 동인지: 꽃뫼에 시가 물들다 외 외딴 산골 마을 맑은 물 흐르는 작은 하천에 잔잔한 물결 속 수초가 우거진 곳 넓게 퍼지게 던진 투망에 피라미 두어 마리 또 다시 힘껏 잡아든 투망을 던진다 이번엔 의기양양 엄지손가락 치켜드는 기쁨 산천어 피라미 불거지 수 마리 환호성 절로 나온다 두어 시간 동심으로 돌아갔던 시간에 고향을 떠나있던 세월이 반짝이는 물비늘처럼 되살아온다. 시 읽기/ 윤 형 돈 이 시의 구조는 극히 평이한 서사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시적인 자아를 가진 영혼의 말도 음풍농월의 짙은 여흥도 희미하지만, 그러나 이 시의 원천은 조용히 회상된 추억의 소환이다. 이야기의 흐름도 극히 간명하다. 시의 배경은 시인의 고향인 평창의 어느 외딴 산골 마을 작은 하천이다. 흐르는 물처럼 어린 시절의 기억은 저절로 잊혀 지게 마련이고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 인화된 필름으로 남는 법이지만, 시인은 잠시 마음의 고향으로 내려가 ‘수초가 우거진 곳‘에 그물을 던지고 ’힘껏 잡아 든 투망‘에 잡힌
한 해 강수량의 절반이 쏟아진다는 한국의 장마는 확실히 우리나라를 우리나라답게 하는 계절적 특성이다. 남쪽의 저기압과 북쪽의 고기압 군단이 만나는 자리에서 쏟아지는 한 달간의 빗줄기는 기압 군단간의 전투 부유물일 수 있다. 그런 장마가 반가운 것은 요 몇 년간 장마다운 장마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댐의 수문은 활짝 열리고 빗줄기는 하류로 내려갈수록 세를 불리며 위력을 과시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이동은 어쩌면 우리의 환경을 한 번 더 정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일 년 내내 쌓여있던 이름 모를 쓰레기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 있던 각종 오물들이 물과 함께 씻겨 내려가는 풍경은 장관이다.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가 되면 커다란 호수에 모인 쓰레기를 걷어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버린 것들이 썩지도 않고 산천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된다. 버려진 물건들, 그중에서도 물에 뜨는 것들의 대부분은 비닐과 플라스틱이다.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은 인류가 석유를 통해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괴물들이다. 그럼에도 현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비닐과 플라스틱은 꼭 필요한 존재
지구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시기를 따지자면 바로 지난 20세기 이다. 20세기라는 딱 100년 동안의 기간에 세계1차 대전, 2차 대전, 그리고 6`25전쟁, 월남전쟁 등 굵직한 전쟁들이 발생했다. 전체 사상자 수만 따져도 1억 명이 넘어간다. 전쟁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들었고 가해자와 피해자는 20세기가 끝난 지금에도 아픔과 상처를 서로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과 중국이다. 한국은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운동 당시 5만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참담 못한 수많은 한국인들이 고향을 등지고 중국과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며 조국의 독립을 다짐했다. 그 결과물이 1919년 4월17일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중국은 1937년 중일 전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해 겨울 중국의 남경을 침공한 일본군은 30만에 가까운 남경 시민들을 학살했고 9만 여명에 이르는 중국 여성들을 살해하가나 납치해서 위안부로 강제 동원했다. 남경대학살에 대한 증언은 지금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으며, 당시 독일과 프랑스 조계지에 살던 유럽인들에 의해서도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일본은
백년단위로 시간을 구분하는 것을 영어로 Century, 우리말로는 ‘세기’라고 한다. 그리고 1000년 단위로는 밀레니엄(millennium)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3번째 밀레니엄시대의 초반이다. 첫 번째 밀레니엄 시대가 발견과 정복의 시대이었다면 두 번째 밀레니엄시대는 광기와 지배의 시대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밀레니엄 시대에 만들어진 국경선과 민주주의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토양이 됐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소유하고 있거나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적 가치는 여러 곳에서 손상을 입고 있다. 특히 민주주의적 질서 안에 있는 불평등은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서구사회로부터 시작한 민주주의는 지금 여러 나라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고, 민주주의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붕괴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촉발된 혼란 속에서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민주주의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바이러스가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가장 나약한 사람들을 보다 강력하게 공격하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어떤 국가이던 자본가들로만 구성된 국가를 만들 수는 없다. 국가를 이루려면 반드시 노동자가 필요하고 행
“오는 2035년이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상태에 들어서기 때문에 경기남부에 국제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광고를 보고 있으면 마치 화성시청이 화성시에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광고를 만든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 화옹지구 전경 또한 광고에서는 국제신공항이 들어서면 경기도 화성 화옹지구 주변으로 육상교통망이 새롭게 정리되고 화성시 서부의 중심에 해당되는 송산, 마도 일대의 도시가치가 동반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화성시청이 광고를 제작 의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당광고의 실제 광고제작 의뢰주는 수원시청이다. 그렇다면 왜 수원시청은 거액을 들여 화성시는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민간국제신공항 화성유치 광고를 했을까?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면 경기남부국제신공항 유치광고는 사실이라기보다는 주장에 가까운 광고다. 경기남부국제신공항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시 화옹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직선거리로 5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경기 남부에 민간공항 건설을 검토한 바 없다”며 경기남부에 국제민간공항 건설계획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원시가 이런 광고를 제작한 것은 수원시 내부사정에 의한
경기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이 발표한 '경기도민이 바라본 코로나19
북한의 위협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한국의 극우보수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진보에 대한 이념공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세계를 향해 무한질주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극우세력은 현 정권이 “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가져다 받칠 것”이라는 주장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동조했던 보수 세력은 지난 선거에서 몰락수준의 참패를 당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그들이 싫어하는 공산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무역교역량 순위에서 1위와 6위에 올라서 있다. 다만 북한만이 교역국가에서 빠져 있을 뿐이다. 다자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북한이라는 상대는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조건이 좋은 교역 대상이다. 사용하는 언어가 같고 우리와 비슷한 기질이 있으며 인건비가 베트남보다 저렴하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 대상이다. 베트남의 지난 10년을 보면 한국의 집중적인 투자가 있었고 경제성장이라는 성과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베트남은 한국의 6번째 교역국가이다. 한국과 베트남 중 누가 더 이익을 얻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윈-윈’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는 베트남보다 더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충북 진천 출생 제 2 회 신라문학대상, 경기문학인 대상 수상 소설: 구룡가 시화집: 금강초롱꽃, 수수꽃다리 동화집: 까막 딱따구리 연구서: 광개토대왕의 하나개 상륙작전 누군가의 가슴에 별이 된 사람 누군가의 마음에 꽃이 된 사랑 누군가의 별꽃이 바로 그대입니다 시 읽기/ 윤 형 돈 “우리가 격리되어 보니 동물원 동물의 심정을 알겠고, 인간의 간섭이 없으니 지구는 더 빨리 회복되고, 위생적인 삶도 그리 어렵지 않으나 삶은 깨지기 쉬워서 소중히 다뤄야 한다.” 어디선가 채집한 ‘코로나 19로 배운 것들’의 일부이다. 이에 앞서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에서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라.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로 사회적, 심리적 아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충격적으로 예단하였다. 시인에겐 시대와 현실에 대한 각성과 의식이 있고 그것을 자신의 진실한 체험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때, 그는 훌륭한 시의 제재를 발견하게 된다. 일찍이 발품 팔아 몸소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고 임지에서 생생한 글을 쓰는 시인은 꽃 산행 열 두 달의 결과물로 ‘수수꽃다리’와 ‘금강초롱꽃’ 같은 시화집을 펴 낸 바 있다 사시사철 꽃 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한민국이 세계 선진국 중 가장 훌륭한 대응을 했다는 찬사가 쏟아지면서 한국의 대응체계와 방역방법을 배우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작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세계 200개국 도시의 수장들에게 온라인 교육의 노하우를 공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은 곽상욱 오산시장 인구 21만의 경기남부 소도시 오산은 교육도시로 알려질 만큼 교육에 있어서는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도시다. 오산시는 대한민국 최초로 관내 지역 어디에서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말 그대로 교육도시다. 이 도시의 온라인 교육방법을 배우겠다고 지난 4월17일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이하 GNLC)에 가입된 세계 200개국의 교육관계자들이 화상회의를 시작했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GNLC 교육관계자들은 오산시의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시민건강교육 및 마스크 공급관련 노하우와 함께 오산시의 교육적 대응 방법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곽상욱 오산시장은 “코로나 사태에 따라 개학이 연기되고 초`중`고교는 임시 휴업상태이다. 그래서 오산시는